[뉴스토마토 허지은 기자] 기준금리가 3%대에 접어든 가운데 보험사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도 7%를 돌파했다. 연내 8%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10월
한화생명(088350)의 아파트 주담대(변동금리, 분활상환방식) 금리는 4.95%~7.2%로 금리 상단이 7%선을 돌파했다. 현재까지 주담대를 취급하는 12개 보험사 중 7%를 돌파한 곳은 한화생명이 유일하다. 푸본현대생명과 교보생명도 금리 상단이 각각 6.59%와 6.51%로 7%에 근접했다.
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ABL생명(5.08~6.38%) △흥국생명(5.40~5.57%) △삼성생명 일반형(5.02~6.12%) △교보생명(5.45~6.51%) 등으로 전달 보다 1%p 가까이 인상했다. 손보사의 경우에도 △삼성화재(5.14~6.34%) △현대해상(5.07~5.67%) △KB손해보험(5.12~6.12%)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NH농협생명의 경우 주담대 금리를 동결했고, 보험사 중 가장 낮은 3.99%를 책정하고 있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주담대 잔액에 변화가 크지 않고, 개인담보대출보다 기업대출을 취급하고 있어 10월 주담대 금리를 인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보험사들이 일제히 주담대 금리를 인상한 것은 기준금리 인상의 여파다. 지난 1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2.5%에서 3.0%로 빅스템 인상(0.5%p 인상)을 단행했다. 앞서 0.25%의 금리 인상을 시사했던 것과 달리 두배 가량 금리를 올린 것이다. 사상 처음 5회 연속 기준 금리 인상이기도 하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금통위 이후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히며 앞으로도 기준금리는 한동안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보험사의 주담대 금리 역시 동반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곧 8%대 주담대 금리도 등장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의 주담대 금리는 기준금리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보험사 주담대 금리 역시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8%대 주담대 금리를 선보이는 보험사도 곧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11개 보험사가 아파트 주택담보대출(변동금리, 분활상환방식) 금리를 인상하며 보험사 금리는 7%대로 올라섰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아파트의 모습. (사진 = 뉴시스)
허지은 기자 hj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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