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배우 옥자연이 tvN ‘슈룹’에서 숨겨왔던 카리스마를 드러낸다.
23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슈룹’ 4회에는 세자(배민혁 분)의 배동 선발 시험이 펼쳐졌다. 겉으로는 단순한 배동 선별이지만 속 사정엔 궁중의 암투가 난무하는 이번 시험에 대군과 왕자들이 참여해 지혜를 다퉜다.
자신의 아들을 배동에 합격시키기 위해 중전 임화령(김혜수 분)은 물론 후궁들까지 두 팔을 걷어붙인 가운데 황귀인(옥자연 분) 역시 조용한 치맛바람을 일으켰다. 평소 말투와 행동에 기품을 중시하던 황귀인이었지만 아들 의성군(강찬희 분)의 능력을 왕실에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놓칠 리 없었다.
본가의 든든한 지원을 업은 황귀인은 의성군에게 족집게 과외 선생님을 붙였고, 의성군은 미리 유출된 시험 문제로 첫 번째 시험을 통과했다. 그럼에도 황귀인은 의성군이 1등으로 통과하지 않았음에 황원형(김의성 분)을 다그친다. 두 번째 시험 역시 왕의 의중을 정확히 파악한 조력자의 도움으로 시제를 알고 응시했지만 의성군은 배동 선발에 탈락한다.
뿐만 아니라 이날 방송엔 과거 황귀인이 중전이 될 수 있었던 사연이 공개됐다. 후궁 신분이던 대비(김해숙 분)가 자신의 아들을 임금을 만들기 위해 황원형의 힘을 빌렸던 것. 대비는 황원형의 후원을 업는 대신 국구(왕비의 아버지) 자리를 약조하며 반역을 도모했다. 앞서 의성군에게 “잃어버린 네 자리를 찾아주겠다”던 황귀인의 의중이 무엇인지가 드러난 셈이다.
또한 방송 말미 세자빈의 출산일에 세자가 나타나자 대비와 황귀인의 표정이 심상치 않게 변했다. 마치 황귀인은 무언가를 알고 있었다는 것을 암시하는 듯한 모습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더불어 결국 세자가 왕과 왕비 앞에서 피를 토하며 쓰러지는 모습이 방송되며 본격적인 세자 자리 경합에 나설 황귀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옥자연은 앞선 1, 2화에서 여러 후궁과 결이 다른 우아한 기품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예의를 다하면서도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말을 아꼈다. 또한 의성군을 훈육하는데 있어서도 회초리를 매섭게 휘두르는 등 사대부 집안 출신다운 정도를 걸었다.
하지만 속에 품은 야심을 드러낼 땐 숨겨왔던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의성군에게 본래의 자리(세자)를 되찾아주겠다는 약조를 할 때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엄마의 모습이었다. 나아가 김해숙 앞에서 “태어나 한 번도 부족하다는 말을 들어본 적 없다”고 자신하는 모습은 앞으로 극에 더해질 긴장감은 물론 보는 이에게 전율을 안기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혜수의 대척점에서 강력한 카리스마를 발휘하고 있는 옥자연과 그가 연기하는 황귀인의 야심이 극에 어떤 긴장감을 더할지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tvN 드라마 '슈룹' 옥자연. (사진=tvN)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