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응찬 신한지주 회장 "향후 거취 고민중"
"차명계좌는 습관적으로 이어져 온 것"
2010-10-11 10:20:23 2010-10-11 17:04:19
[뉴스토마토 안지현기자] 라응찬 신한지주(055550) 회장은 차명계좌 개설과 관련해 "옛날에 밑에 시킨 것이 습관적으로 저도 모르는 사이에 계속 이어져 왔다"고 말했다.
 
라 회장은 11일 오전 9시 15분경 신한지주 본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금융실명제법 위반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상세한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며 "감독원이 판단할 것"이라고 답했다.
 
신상훈 사장이 제기한 라회장의 비자금, 자문료 혐의에 대해서는 "그것에 대해 신사장이 뭐라고 했는지 모르지만 저와 관계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신 사장 고소 취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후계구도에 대해서는 "이사회에서 조직 안정과 발전위해 충분한 논의 후 결정할 것"이라며 "아직 논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이사회 일정은 잡지 못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거취문제에 대해서는 "조직 안정과 발전 위해 설득하면서 입장을 밝히고 거취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상훈 신한금융 사장,이백순 신한은행장과 함께 3인이 동반퇴진 가능성에 대해 "쉽지 않다"며 "조직 안정을 위해 누군가는 수습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심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착잡하다"며 "50년 (뱅커로)살면서 나름대로 올곧게 살아왔었다고 생각했는데 마지막에 이런 일이 생겨 죄송하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주총 때까지 근무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모르겠다"며 "가능한 공백없이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희망이다. 어떤 조치를 할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안지현 기자 sand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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