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성희기자] 진동수 금융위원장이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실명제법 위반 등 신한사태와 관련해 종합검사 이후에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진 위원장은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종합검사를 통해 관련된 사항을 들여다 본 이후에 적절하게 책임문제가 거론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금감원의 현장검사를 통해 라 회장의 차명계좌를 확인했느냐"는 민주당 박병석 의원의 질문에 "그렇게 알고 있다"며 "징계 대상이 42명이냐"는 질문에도 "그 정도인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이날 국감에선 금융위와 금감원에 대한 질타도 쏟아졌다.
민주당 조영택 의원은 "라응찬 회장의 차명계좌가 1000개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차명계좌를 관리한 사람은 이백순 행장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또 "금융위가 금융실명제법 위반 혐의가 있음에도 제대로 조사하지 않아 라 회장은 4연임 회장에 당선될 수 있었다"며 "금융위와 금감원은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고 질타했다.
이어 "권력형 배후가 있는지와 실명법 위반 행위를 왜 묵인하게 됐는지 확실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박병석 의원도 "추가적인 차명계좌가 더 있을 수 있음에도 이번에 지적된 50억원과 관련해 8년8개월 부분만 조사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용환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더 많은 계좌가 있을 수 있지만 금감원의 비자금조사는 한계가 있어서 신한은행장과 신한은행 부회장으로 있던 기간만 조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신한사태와 관련해 "11월부터 예정된 금감원의 종합검사에서 지난번 일어난 여러가지 일들의 절차, 실체를 들여다 보게 될테니 그 검사 결과에 따라 원칙대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