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화기자]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이 4000억달러를 넘어서며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해외건설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고, 외화가득율도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토해양부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장제원 의원(부산 사상)이 국토해양부와 해외건설협회를 통해 각 업체별로 필요한 인력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05년 4000명이었던 해외근무 인력은 지난해 1만3700명으로 3.4배나 늘었지만 여전히 1180명이 부족한 실정이다.
장 의원은 "앞으로 3년간 51개국 104개 업체에서 6180명이 추가로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해외건설 인력현황을 보면 지난 2008년 정부가 658명을 양성해 504명을 업체와 연결했고, 지난해에는 정부가 973명을 양성해 602명이 취업했다. 올해는 7월말까지 747명을 양성했고 취업자는 없다.
이처럼 정부의 해외건설 전문인력 양성은 수요 예측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 해외건설부문의 외화가득율은 19.24%로 지난 2008년 23.24%에 비해 4%p나 떨어졌다.
해외건설 전문인력이 부족해 외국 근로자를 데려다 써야했고, 외국산 장비와 기자재를 사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외화가득율은 수출하는 물품이 외화획득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표시하는 비율인데 물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국산 원재료를 많이 사용할수록 외화가득율은 높아진다.
현재 일본이나 독일, 영국 등의 나라는 해외근로소득에 대해 세금을 전액 공제하고 있으며, 미국은 연간 8만달러까지 비과세해 외화가득율을 높이고 있다.
장 의원은 "국내의 취업난과 연계해 적극적이고 전문적인 해외건설 인력 양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또 "해외건설 전문인력 양성의 확대는 해외건설부문의 외화가득율을 높이고 청년실업 해소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라며 "이를 위해 해외근로소득에 대한 세금공제나 비과세, 병역특례 등의 전방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스토마토 김종화 기자 just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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