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성환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이태원 참사로 피해를 입은 학교 학생에게 치료비를 지원한다. 참사로 다친 학생에게는 심리와 신체 치료비를 합쳐 1인당 최대 400만원, 참사 희생자가 다니던 학교의 학생에게는 심리 치료비로 1인당 최대 200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은 2일 "이태원 참사로 사상자가 발생한 학교 학생의 우울·불안감이 높아짐에 따라 심리·정서 위기 학생 돌봄을 위한 긴급 지원 대책을 마련했다"며 "사상자가 생긴 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긴급 상담비·치료비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이 2일 이태원 참사로 피해를 입은 학교 학생에게 심리상담비 등의 치료비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31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서울시교육청 내에 세워진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에서 애도를 표한 후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나누는 모습.(사진 = 장성환 기자)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이태원 참사로 중·고등학생 6명과 교사 3명이 숨졌다. 이 가운데 학생 6명 전원과 교사 1명은 서울에 있는 학교 소속이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이태원 참사로 사상자가 발생한 학교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심리상담비 등의 치료비를 긴급 편성해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참사로 부상을 입은 학생에게는 심리상담비·정신과 치료비 최대 200만원과 신체상해 치료비 최대 200만원 등 1인당 총 400만원을 지원한다. 이번 참사에서 다친 학생은 총 5명으로 이 중 4명이 서울 소재 학교 재학생이다.
참사 희생자가 다니던 학교 학생의 경우 심리상담비·정신과 치료비로 1인당 최대 200만원을 지원한다. 참사 희생자가 발생한 학교는 중학교 1곳과 고등학교 4곳으로 모두 서울에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태원 참사 이후 첫 등교가 시작된 지난달 31일 '서울학생 마음건강 돌봄 추진 방안'을 수립하고 참사 사상자 발생 학교와 이태원 인근 학교 등에 대한 심리 치유를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상자 발생 학교에는 '위(Wee)클래스' 특별 상담실을 설치해 정서적 위기 취약 학생에 대한 상담과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위(Wee)센터'에서는 학급 안정화 교육과 애도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서울 지역 모든 학교에 학생 심리·정서 지원을 위한 자료를 배포하고, 상담 지원이 가능한 유관기관과도 협력 체제를 구축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번 치료비 긴급 지원이 사상자 발생 학교 학생의 심리·정서 안정에 도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학생들의 심리·정서가 안정될 때까지 최선을 다해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장성환 기자 newsman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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