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KAICA)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한 우려를 담은 서한을 미국 정부와 정치권에 전달하고, 3년 간의 유예를 요청했다.
KAICA는 3일 미국 재무부, 상무부, 에너지부 장관을 포함해 상·하원 주요 의원에게 서한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KAICA는 현대모비스, 만도, 한온시스템 등 250여개 자동차 부품기업을 대표하는 비영리단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5월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 만찬에 참석해 답사하며 건배제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KAICA는 해당 서한을 통해 "IRA에 외국산을 차별하는 전기차 세제 혜택 규정이 포함된 것에 우리 자동차부품 산업계는 상당한 우려를 금치 못하고 있다"며 "우리 부품업계에는 매우 큰 타격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해 세계적인 전기차 전환 시대의 흐름에 뒤처져 생태계마저 무너질까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이어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이 미국의 동맹국에서 생산된 전기차·배터리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도록 차별적 요소를 삭제해주기를 당부 드린다"며 "만약 삭제하는 것이 어렵다면, 한국 기업과 같이 미국 내에 전기차 공장을 짓고 있는 업체에는 이 규정의 3년간 적용 유예를 요청 드린다"고 강조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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