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국제 유가 들썩…정유사 4분기 반등하나
9월 말엽 '바닥' 찍고 상승…4분기 실적에 경유 등 영향
2022-11-07 14:56:25 2022-11-07 17:35:44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최근 국제 유가 증가와 경유 가격의 강세로 말미암아 정유사들의 4분기 실적이 전기보다 오를 전망이다.
 
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4일 현재 두바이유는 92.31달러, 브렌트유 98.57달러, 서부텍사스중질유(WTI)가 92.6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하루 전보다 각각 2.48달러, 3.90달러, 4.44달러 오른 수치다. 이란의 사우디아라비아 공격 및 중국의 코로나 방역 완화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국제 유가는 올 3월 초 120달러대로 정점에 오른 뒤 하락해 9월 말엽에는 바닥을 찍은 바 있다. 9월26일자 WTI는 76.71달러까지 내려갔고 브렌트유의 경우 86.06달러, 9월27일에는 두바이유가 84.25달러를 기록했다. 이후로는 80달러 중후반대에서 90달러 중후반대를 오가는 중이다.
 
상반기에 역대 최고 실적을 갈아치웠던 정유업체들은 유가가 올해 내 저점까지 갔던 3분기 성적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4대 정유사 중 실적을 발표한 SK이노베이션(096770), S-Oil(010950), 현대오일뱅크는 전분기 대비 각각 69.78%, 70.3%, 48.8%의 영업이익 하락을 보였다.
 
4분기에는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4분기 SK이노베이션의 영업익은 전분기보다 1928억원 증가한 8968억원, S-Oil도 1782억 늘어난 6899억원으로 예상된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4분기 SK이노베이션의 영업익은 전분기보다 1928억원 증가한 8968억원, S-Oil도 1782억 늘어난 6899억원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SK이노베이션 울산 CLX 모습. (사진=SK이노베이션)
 
최근 원유 가격 급등을 전후해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유지가 알려지긴 했으나, 경유 등의 수요는 계절 요인 때문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S-Oil 관계자는 최근 컨퍼런스콜에서 "단기적으로는 4분기에 정제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특히 북반구의 겨울철 난방을 위한 등·경유 수요 증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글로벌 재고는 과거 5개년 밴드 하단에 훨씬 못 미치는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오일뱅크도 OPEC+(오펙플러스)의 감산과 EU(유럽연합)와 G7의 대러시아 제재로 인한 공급 차질과 경기 침체 우려 현실화가 경합하면서 4분기에 유가가 보합한다고 전망했다. 휘발유의 경우 경기 침체 및 성수기 종료로 약세, 등유 및 경유는 동절기 타이트한 수급으로 강세 지속을 예측했다.
 
SK이노베이션 측 역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지속으로 3분기 정제마진 수준을 유지하지만, 러시아 제재 강화 움직임 및 동절기 진입으로 인한 수요 증대로 점진적 회복을 전망한다"고 점쳤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