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돼지열병 잡아낸다"…29번째 야생동물 질병진단기관 지정

부검·임상·혈액검사 등으로 야생동물 질병 139종 진단"아프리카돼지열병 등 진단 수요 증가 추세"

[뉴스토마토 김현주 기자]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연구원 야생동물의료센터가 야생동물 질병진단기관으로 지정됐다. 이로써 전국에는 총 29개의 야생동물 질병진단기관이 운영되며 야생동물 질병 대응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환경부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야생동물 질병 대응력 강화를 위해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연구원 야생동물의료센터를 29번째 야생동물 질병진단기관으로 지정한다고 9일 밝혔다.

 

지난 2017년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등 13개 기관이 야생동물 질병진단기관으로 처음 지정됐다. 이후 2018년 5개, 2019년 5개, 2020년 1개, 2021년 4개 등 지정 기관이 꾸준히 늘었다.

 

국립공원연구원 야생동물의료센터는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의 내외부 심의위원회로부터 △전문인력 구성 △시설 △실험기자재 구비 등을 대상으로 서면 심사와 현장 점검 평가를 받았다.

 

야생동물 질병진단기관은 죽거나 질병이 의심되는 야생동물에 대해 질병을 진단한다. 부검, 임상 및 혈액 검사, 병원체 및 병리조직 검사 등의 방법을 쓴다.

 

질병진단기관에서 진단하는 야생동물 질병은 총 139종이다. △세균성 39종 △바이러스성 58종 △기생충성 18종 △곰팡이성 6종 △원충 및 리켓치아성 12종 △프리온 단백질성 3종 △중독성 3종 등이 포함된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난 2021년 환경부로부터 야생동물 질병진단기관 지정업무를 이관받고 관련 업무를 수행 중이다.

 

신동인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야생동물 질병 진단 수요가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전국 29개로 확대된 야생동물 질병진단기관들이 지역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질병 진단에 대한 현장 대응력도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부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야생동물 질병 대응력 강화를 위해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연구원 야생동물의료센터를 29번째 야생동물 질병진단기관으로 지정한다고 9일 밝혔다. 사진은 조류 인플루엔자 예방적 살처분 현장. (사진=뉴시스)

 

세종=김현주 기자 [e-mail]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