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주 기자] 민관이 호텔 투명 페트병 재활용을 위해 손을 맞잡는다. 호텔에서 배출된 투명 페트병이 화장품 용기나 재생 페트병 등으로 재탄생한다.
환경부는 '호텔 투명 페트병 택배 활용 자원순환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3일 밝혔다.
환경부는 지난 2020년 12월과 2021년 12월에 각각 공동주택과 단독주택을 대상으로 투명 페트병 별도 배출제도를 시행한 바 있다. 그에 이어 민관 협력으로 호텔 등 숙박업소에서 배출되는 투명 페트병에 대한 재활용 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이번 협약에는 환경부 뿐 아니라 한국환경공단 등 정부 유관기관, 서부티엔디(서울 드래곤 시티), 조선호텔앤리조트(웨스틴 조선 서울, 포포인츠 조선 서울역, 포포인츠 조선 명동), 에스아이에프씨호텔디벨로프먼트 유한회사(콘래드 서울 호텔), 파르나스호텔(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CJ대한통운(해슬리나인브릿지 리조트) 민간 기업이 함께 했다.
‘호텔 투명 페트병 택배 활용 자원순환사업’은 호텔 등에서 배출된 투명 페트병을 택배 물류망으로 회수해 화장품 용기, 재생 페트병 등의 고품질 제품으로 재활용하는 사업이다.
올해 11월부터 내년 4월까지 약 6개월 동안 진행한다.
환경부는 이번 자원순환사업을 총괄한다. 유관기관은 호텔 등을 이용하는 고객이 투명 페트병 별도배출에 적극 참여하도록 홍보 및 교육을 지원하고 사업의 지속가능성 등을 평가·분석한다.
호텔 측은 고객이 배출한 투명 페트병이 오염되거나 다른 폐기물과 혼합되지 않도록 투명 페트병 별도배출 체계를 구축해 운영한다.
CJ대한통운은 기존에 운영 중인 전국 택배 물류 기반시설을 지원한다. 투명 페트병을 회수한 뒤 알엠에 전달하고 알엠과 에이치투에서 고품질 재생원료를 생산하는 식이다.
아로마티카는 재생용기를 이용한 제품을 제작·판매한다. 재단법인 화이트 타이거즈는 자원순환사업 추진을 위해 조성된 자원순환기금을 운용하고, 운용 수익 전액을 사회에 기부한다.
국민들은 호텔 객실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제공된 음료 및 생수 투명 페트병을 해당 시설 내 객실테이블 위, 엘리베이터 앞 수거함 등에 놓는 것으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환경부는 이번 사업 성과를 토대로 지속가능성 및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유제철 환경부 차관은 “다가오는 탈플라스틱 시대에 고부가가치 재활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앞으로 이러한 민관의 노력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고 국내 관련 업계와 함께 고품질 재활용 체계를 선진화하는 등 순환경제 정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호텔 투명 페트병 택배 활용 자원순환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3일 밝혔다. 사진은 플라스틱 쓰레기가 쌓인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김현주 기자 k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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