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최근 3개월간 SK그룹이 반도체, 해상풍력, 환경 분야에 걸쳐 계열사를 11개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안에 계열사 30여개를 줄이겠다고 공언한 카카오는 같은 기간 계열사 6개가 감소했다.
8일 공정거래위원회가 공개한 '8~10월 대규모기업집단 소속 회사 변동 현황'을 보면, 76개 대기업의 계열회사는 2886개에서 2887개로 1개 증가했다.
회사 설립, 지분 취득으로 58개사가 계열 편입했고, 흡수합병, 지분 매각으로 57개사가 계열에서 제외됐다.
신규 편입 회사가 많은 대기업집단은 SK(11개), 태영(4개), 다우키움(4개) 순이다. 반대로 제외한 회사가 많은 집단은 IS지주(9개), 카카오(6개), 대방건설(4개), 일진(4개) 순이다.
SK는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키파운드리,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제작업체인 삼강엠앤티, 대리기사 중개 솔루션업체 로지소프트 등의 지분을 취득했다.
폐기물 처리업체인 제이에이그린, 재활용 플라스틱 제조업체인 디와인더스 등 환경 관련 업체도 인수했다.
KG는 자동차 제조사인 쌍용자동차 지분을 인수하고, 이와 관련해 제2차모빌리티홀딩스 등 3개사를 신설했다.
CJ는 방송프로그램 제작사인 에그이즈커밍, 길픽쳐스 지분을 취득했다. 중앙은 연예인 매니지먼트사인 써브라임 지분을 인수했다.
8일 공정거래위원회가 공개한 '8~10월 대규모기업집단 소속 회사 변동 현황'을 보면, 최근 3개월간 SK그룹 계열사는 11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는 '2022 8~10월 중 대기업집단 소속회사 수 변동 현황'. (출처=공정위)
반면 카카오는 시스템·응용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을 하는 아산카카오메디컬데이터를 청산 종결하고 포털·인터넷 정보 매개 서비스업체 샌드위치타임, 인쇄물 출판업체 예원북스를 흡수합병해 계열에서 제외했다.
이밖에 과학·기술서비스업체 플렉스엠,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체 넥셀론, 영화·비디오물·방송프로그램 제작업체 시우컴퍼니도 계열에서 뺐다.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부동산 관련 업종의 청산 종결 사례가 다수 있었다.
IS지주 소속 부동산 개발업체인 이누건설 등 9개사, 대방건설 소속 건설업체인 디엠건설 등 4개사, SM 소속 건설업체인 에스티엑스건설자산관리 등이 청산 종결했다.
또 SK 소속 부동산 개발업체인 디앤디프라퍼티매니지먼트는 흡수합병으로, 중흥건설 소속 부동산 개발업체인 하남마블링시티개발 등은 대표이사 변경으로 각각 기업집단에서 제외됐다.
반면 신규 설립이나 지분 취득으로 부동산 관련 8개 계열사가 기업집단에 편입했다.
SM 소속 건설업체인 유비씨플러스, 태영 소속 부동산 개발사인 천안에코파크 등 2개사, 신영 소속 부동산 개발 및 공급업체 신영화양지구개발피에프브이 등 2개사가 신설됐다.
공정거래법 개정으로 일반지주회사의 기업 주도형 벤처캐피탈(CVC) 설립이 허용되면서 CVC를 신설한 대기업도 다수 있었다.
효성은 지주사인 효성이 100% 출자한 CVC 효성벤처스를 신규 설립했다. CJ는 씨앤아이레저산업이 같은 집단 소속 CVC인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의 지분 100%를 지주사인 CJ에 매각하고, 사명을 CJ인베스트먼트로 변경했다.
8일 공정거래위원회가 공개한 '8~10월 대규모기업집단 소속 회사 변동 현황'을 보면, 최근 3개월간 SK그룹 계열사는 11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SK 서린 사옥. (사진=SK)
세종=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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