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SKC(011790)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이 36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9.5% 줄어들었다.
SKC는 매출액 8350억원, 영업익 361억원의 올해 3분기 실적을 10일 공시했다. 매각이 진행 중인 필름사업부문(SKC미래소재)를 제외한 수치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2.9%, 직전 분기 대비 10.5% 증가해 규모의 성장을 이어나갔다. 영업익의 경우 지난해보다 69.5%, 전기보다 19.3% 감소했다.
동박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를 중심으로 한 이차전지 소재 사업은 매출 2150억원, 영업이익 33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2.6%, 영업이익은 36.4%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 나갔다. 전기차 제조사들의 신차 출시와 연말 수요 증가로 4분기에는 판매량이 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또 지난 7월 폴란드 스탈로바볼라 공장 착공에 이어 연내 북미 증설투자 계획을 확정, 글로벌 생산체제 구축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SK피아이씨글로벌, SK피유코어를 중심으로 한 화학사업은 매출 4275억원, 영업이익 125억원을 기록했다. 프로필렌옥사이드(PO) 제품 시장 가격의 약세가 지속됐지만, 고부가 제품인 프로필렌글리콜(PG)은 북미와 유럽 판매를 늘리며 수익성을 유지했다. 4분기에는 전반적으로 제품 시황이 부진한 가운데서도 PG와 함께 폴리우레탄 원료인 폴리올 수요가 늘어나며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SKC솔믹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소재사업은 매출 1865억원, 영업이익 71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반도체 노광공정 핵심소재인 블랭크마스크의 고객사 인증을 완료, 상업생산을 앞두고 있다. 반도체 업황의 부진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4분기에는 신규 인증 제품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을 방어할 계획이다.
SKC는 ESG 경영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지난 8월 SK넥실리스와 SKC솔믹스는 고용노동부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에 동시 선정됐다. SK넥실리스는 2년 연속으로, SKC솔믹스는 3회째 일자리 으뜸기업에 선정되며 고용 창출 공로를 인정받았다. 지난 10월부터 오는 2023년 1월까지 자기주식 189만주를 매입하기로 발표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 처음으로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며 이사회의 독립성을 공고히 했고 2분기 선임 사외이사제도 시행에 이어 3분기에는 이사회 역량 강화를 위한 'BSM’도 본격 도입했다. 이사회의 구성·능력·자질·다양성 등을 측정하고 평가하는 지표다. 앞으로 이사 선임 시에도 BSM을 활용할 예정이다.
SKC는 올해 안에 필름사업부문 매각을 완료, 약 1조6000억의 자금을 추가 확보해 새로운 성장 동력 사업을 빠르게 강화할 예정이다.
SKC 관계자는 “올해 필름사업 매각을 완료하고, 동박 공장 및 반도체 글라스 기판 공장을 잇따라 착공하는 등 새로운 성장 동력에 대한 투자를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며 “어려운 경제 여건에 맞서 재무 성과와 ESG 성과를 동시에 확대해 ‘글로벌 ESG 소재 솔루션 기업’을 향한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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