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을 모두 이끌어낸
SK텔레콤(017670)이 향후 SKT 2.0의 중심인 구독과 메타버스 등 신사업을 본격 확장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특히 인공지능(AI) 과 접목도 확대해 AI컴퍼니로 본격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윤재웅 SK텔레콤 구독마케팅담당은 10일 진행된 3분기 경영실적설명회에서 "내년부터 T우주의 상품 수를 2배 이상 늘리며 중장기적으로는 조단위 총 상품 판매액 창출을 이루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 T우주는 36개의 파트너사를 보유 중이었지만, 3분기말 기준 74개로 2배 이상 늘어났다. 내년에는 이를 2배 이상으로 확대해 T우주의 구독 사업을 더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내년 말에는 오픈형 구독형 상품으로 진화시키는 것도 고려 중이다.
윤 담당은 사업 확대를 통해 가입자가 내년부터 본격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본격적인 수익화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고객이 내는 비용 대비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면서도 수익화가 가능한 건 빌링 고객 관리 노하우와 파트너와 최고의 계약을 이끌어냈기 때문"이라며 "현재 사업 확대를 위해 마진을 마케팅에 쏟아붓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수익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T타워 전경. (사진=SK텔레콤)
메타버스 플랫폼인 이프랜드도 본격 도약을 예고했다. 양맹석 SK텔레콤 메타버스CO 장은 "이달 중 전세계 48개국에 이프랜드를 출시할 것"이라며 "지역별 대표 통신사들과 긴밀히 협력해 현지 이프랜드 고객 기반을 빠르게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글로벌 출시 시점에 여러 언어를 제공하고 다양한 피부색, 헤어스타일, 패션, 아바타 공간 제작 등 대대적인 서비스 업데이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그는 "K팝 등 글로벌 화제성이 높은 지적재산권(IP) 마케팅을 활용해 해외 유저가 국경을 넘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소셜 메타버스를 구현하겠다"며 "각 지역의 파트너들과 협력해 현지를 공략한 타깃콘텐츠, 공동제작 마케팅 등도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신사업의 본격 확대와 함께 5G 가입자 확대를 기반으로 올해 목표로 한 영업이익도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 기준 SK텔레콤의 5G 가입자는 1247만명으로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53%를 차지했다. 김진원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물가상승에 따라 일부 비용 인상이 예상되지만, 매출 성장과 비용 통제를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며 "4분기도 수익성 개선이 높을 것으로 보이며, 내부적으로 세운 연간 영업이익 달성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SK텔레콤은 3분기 연결 기준 3분기 매출 4조3434억원, 영업이익 465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05%, 영업이익은 18.46% 증가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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