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엔데믹으로 외부활동이 많아지면서 유아동 패션관련 소비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알파세대'를 자식으로 둔 MZ부모가 아이를 위해 지갑을 활짝 열면서 엔데믹 분위기와 맞물려 매출이 급증하는 것이다. 이에 업계는 아동 키즈라인을 론칭하거나 온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는 등 아동유아용품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온라인과 오프라인 등에 유아동 전문매장을 새롭게 열거나 리뉴얼 하는 등 키즈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엔데믹 여파로 나들이와 외부활동이 많아지면서 아동관련 매출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패션 플랫폼 ‘패션플러스’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 달 전체 유아 패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8%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성인 여성 패션 매출 신장률11%와 남성 패션 매출 신장율 23%와 비교하면 최대 4배 이상 높은 성장세다.
구체적으로는 아동화의 매출 신장률이 67%로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모자와 머플러, 장갑과 같은 유아 전용 잡화가 52%, 자켓·점퍼 40%로 그 뒤를 이었다.
명품 플렛폼 트렌비에서도 키즈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 트렌비의 경우 30~40대 여성 명품 고객층이 두터운데 키즈 카테고리 매출이 전달 대비 40% 크게 상승했다.
실제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작년 기준 국내 아동복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16.8% 성장한 1조648억원이다.
키즈패션에 돈을 아끼지 않는데는 30~40세가 '알파세대'를 자녀로 두고 있기 때문이다. 알파세대는 아이패드가 이 세상에 출시된 2010년도부터 2024년까지 약 15년간 출생하는 세대인데 1980년대에 태어난 밀레니얼(M)세대의 자녀 세대다.
내년 소비트렌드로 '알파세대'가 소비트렌드의 큰손으루 부상하고 있다. 이는 저출산 시대에 부모, 조부모, 친척들까지 가족의 집중 지원을 받는 세대인 만큼 알파세대에 돈을 쓰는 시장이 클 것으로 보고있는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출산율은 0.81명으로 역대 최저다.
이에 업계또한 관련 시장 선점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젝시믹스는 지난 9월 처음으로 키즈라인을 론칭했다. 젝시믹스는 이례적으로 론칭과 함께 단독 매장을 순차적으로 오픈했는데 18일에 ‘더현대서울’에서 팝업매장을 ㅇㅕㄹㅇㅓㅆ다.
엔데믹으로 외부활동이 많아지면서 유아동 패션관련 소비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업계는 아동 키즈라인을 론칭하거나 온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는 등 아동유아용품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18일 문을 연 젝시믹스 키즈 '더현대서울' 팝업매장에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젝시믹스 키즈)
나이키, 휠라, 뉴발란스 등 스포츠 브랜드의 경우 전문매장을 강화하고 있다. 이랜드가 운영하는 아동브랜드 뉴발란스키즈는 올초 하남 스타필드에 뉴발란스키즈 메가샵 1호점을 열었는데 이달에는 고양 스타필드에 2호점을 열었다.
나이키키즈 또한 아동 연령대 상품을 한데 모아 파는 전문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한세엠케이(069640)는 지난 9월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나이키키즈 1호점을 공식 오픈해 1달 만에 4억3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지난 7일에는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7층에 2호점을 열었다. 내년에도 주요 지녁 내 2개 지점을 추가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NBA 키즈도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218% 성장했으며 휠라 키즈는 다양한 상품군을 내놓으면서도 부모와 아동이 함께 입을 수 있는 패밀리룩 라인을 키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MZ세대 부모들이 자녀용품 사는데 돈을 아끼지 않은데다 출생아가 줄어드는 등 한 자녀에게 아낌없이 쓰는 겨냥이 있다"며 "고급화와 세계화 트렌드가 강해지면서 프리미엄 라인을 선호하는 경향도 늘고있다"고 설명했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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