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18일 오후 1시30분쯤 법원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한 정 실장은 기자들에게 "현 검찰 정권의 수사는 증자살인, 삼인성호"라며 "군사정권보다 더한 검찰 정권의 수사는 살아있는 권력에도 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거짓말도 반복하면 진실로 믿게 될 수 있다는 뜻으로, 검찰 수사가 허위라는 취지로 비판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정 실장은 이어 "경제 파탄에도 힘든 국민들께서 열심히 생활하시는데 저의 일로 염려를 끼쳐 미안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 실장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대한 압수수색 사실을 어떻게 알고 연락했느냐', '유 전 본부장이 1억4000만 원을 줬다고 진술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지난 16일 정 실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정 실장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부정처사 후 수뢰, 부패방지법 위반, 증거인멸교사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김세용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정 실장에 대한 구속 여부를 심사한다. 정 실장의 구속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늦게나, 19일 새벽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책조정실장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정 실장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부정처사 후 수뢰, 부패방지법 위반, 증거인멸교사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