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주 기자] 방역당국이 오늘부터 한 달간 '동절기 추가 백신 접종 집중기간'에 돌입한다. 해당 기간 동안 60세 이상 고령층의 동절기 추가 접종률을 50%, 감염취약시설 접종률은 6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특히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묘수로 고궁 무료입장 등 문화혜택의 인센티브까지 내밀었지만 접종률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21일 정부에 따르면 이날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재유행 본격화에 대비해 4주간 동절기 추가접종의 '집중 접종기간'을 가동한다.
겨울철 유행에 따라 하루 확진자 정점은 20만명 규모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지난 10월 11일부터 개량백신(2가 백신)을 통한 동절기 추가 접종을 시작한 상태다. 접종 백신은 BA.1 기반의 모더나 2가백신과 화이자의 BA.4·BA.5 기반 2가 백신 등 3종을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동절기 추가접종률은 지난 18일 금요일인 주중 0시 기준으로 전체 인구 대비 4.8%에 불과하다. 반드시 접종이 필요한 감염취약시설과 60세 이상 고령층의 추가접종률도 각각 13.1%, 14.7%%로 저조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접종자에게는 템플스테이 할인, 고궁 및 능원 무료입장 등의 혜택을 제공키로 했다. 집중 접종기간 동안 60세 이상 고령층의 50%, 감염취약시설 거주·이용자 및 종사자의 60%가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높이겠다는 고육지책에서다.
접종률이 높은 감염취약시설과 지방자치단체에는 포상을 실시하고 각종 평가시 가점 적용, 지원금 지급 등을 추진한다.
고위험군이 모인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경우 동절기 추가 접종을 하지 않으면 외출과 외박을 제한하기로 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일상회복을 이어가고 있는 지금, 또 일률적인 거리두기 없이 겨울 유행을 대응하는 지금 상황에서 백신 접종은 가장 중요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정기석 코로나19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위원장은 "특히 70세 이상은 100% 추가 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인센티브 혜택에도 불구하고 백신 접종률 목표 달성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는 "65세 이상은 이미 고궁이 무료 입장이라 의미가 없다. 별로 접종률 올리는 데에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접종률 목표 50%, 60%도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 60세 이상의 경우 4차 접종을 이미 절반 정도가 맞았고 감염된 사람도 많기 때문에 5차 접종이라고 할 수 있는 동절기 접종을 맞을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21일 정부에 따르면 이날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재유행 본격화에 대비해 4주간 동절기 추가접종의 '집중 접종기간'을 가동한다. 사진은 코로나19 백신을 분주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김현주 기자 k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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