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개최국 카타르에 2-0 승리 '무패 전통 깨졌다'
2022-11-21 13:57:29 2022-11-21 13:57:29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복병' 에콰도르가 개최국 카타르를 완파하면서 월드컵 개최국 개막전 무패 전통이 깨졌다.
 
에콰도르는 21일(한국시간) 오전 1시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으로 열린 조별리그 A조 카타르와 1차전에서 전반전에만 멀티골을 뽑아낸 에네르 발렌시아의 맹활약을 앞세워 2-0으로 완승했다.
 
카타르는 '에이스' 무잇즈 알리와 아크람 아피프를 최전방에 세우는 3-5-2 전술을 꺼내 들었고, 에콰도르는 마이클 에스트라다와 발렌시아를 투톱으로 내세우는 4-4-2 전형으로 나섰다.
 
에콰도르는 전반 3분 만에 카타르 페널티 진영에서 혼전 상황을 만들어냈고, 에네르 발렌시아가 문전에서 헤딩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비디오판독(VAR) 결과 발렌시아의 오프사이드로 골 취소가 됐다.
 
이후에도 계속 카타르를 밀어붙인 에콰도르는 결국 전반 16분 발렌시아가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을 득점으로 성공시켜 대회 1호 골의 주인공이 됐다.
 
발렌시아는 전반 31분 오른쪽에서 올라 온 크로스를 타점 높은 헤더로 마무리해 멀티골을 넣었다.
 
카타르는 90분 동안 끝내 유효슈팅을 1개도 기록하지 못하고 영패했다.
 
이로써 월드컵 92년 역사상 '개최국 무패 전통'이 깨지게 됐다.
 
앞서 1930년 제1회 대회부터 2018 러시아 월드컵까지 88년 역사 중 22차례 치러진 첫 경기에서 개최국이 16승 6무 무패를 기록한 바 있다.
 
카타르는 이번 대회를 겨냥해 일찌감치 외국 선수를 귀화시키고, 대회를 앞두고는 6개월 동안 합숙 훈련을 하는 등 치밀하게 준비했으나 에콰도르에 패배하면서 16강 진출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2차전에서 카타르는 세네갈, 에콰도르는 네덜란드를 상대한다.
 
한편 이날 총 6만7372명의 관중이 입장했지만 카타르 대표팀의 경기력에 실망한 카타르 팬들은 하프타임부터 일찌감치 자리를 뜨기 시작해 경기가 끝날 때즈음 경기장 1/3이 비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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