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라임 주범' 김봉현 도피 조력자 2명 구속
2명 중 1명은 3년 전에도 도피 도와
작년 7월 김봉현 석방된 뒤 차명폰 제공 정황
2022-11-22 11:47:33 2022-11-22 11:54:55
[뉴스토마토 박효선 기자]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도피를 도운 조력자 2명이 구속됐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준동)는 최근 김 전 회장의 지인 A씨와 B씨를 범인도피죄로 각각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 13일 김 전 회장이 A씨, B씨 휴대전화 등으로 연락한 사실을 파악하고 수사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A씨는 2019년 말~2020년 초에도 김 전 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는다. 당시 김 전 회장은 A씨의 도움을 받아 서울 강남 한 호텔에서 은신했다. A씨는 라임 사태의 또 다른 핵심인물인 이인광 에스모 회장과 오랜 기간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함께 했던 인물이다.
 
그는 지난해 7월 김 전 회장이 보석으로 풀려난 이후 차명폰 등을 제공(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전 회장은 결심공판을 한 시간여 앞둔 지난 11일 경기도 하남시 팔당대교 인근에서 전자추적 위치장치(전자팔찌)를 끊고 달아났다.
 
이 과정에서 김 전 회장의 조카도 그의 도주를 도운 정황이 포착됐다. 하지만 이는 친족의 도주를 도운 경우에 해당돼 범인도피죄로 처벌할 수 없다.
 
검찰과 해양경찰청, 육군 해양 경계부대 및 해군 등은 김 전 회장이 아직 국내에 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색을 벌이고 있다.
 
지난 11일 도주 당일 서울시 강남구 개포동 집을 나서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사진=서울남부지검)
 
박효선 기자 twinseve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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