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하철 파업에도 출근 시간 정상 운행"
퇴직자·협력업체 동원해 1만3000명 확보
2022-11-29 17:07:07 2022-11-29 17:07:07
[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서울시는 지하철 1~8호선을 운행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오는 30일부터 파업을 예고함에 따라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해 가동한다고 29일 밝혔다. 비상수송대책본부는 파업이 종료될 때까지 서울교통공사, 코레일, 버스업계 및 자치구·경찰 등 유관기관과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파업 상황별 비상수송대책을 수행한다.
 
시는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더라도 출근 시간에는 지하철을 평상시 수준으로 정상 운행하고 지하철 혼잡도가 낮은 낮 시간대의 지하철 운행율은 평시의 72.7% 수준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또한 퇴직자와 협력업체 직원 등 평시대비 83%인 약 1만3000여명의 인력을 확보해 지하철 수송기능을 유지한다. 시 직원 138명도 역사지원 근무요원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파업이 8일 이상 연장될 경우에도 출근 시간대는 평시 대비 100% 운행한다. 다만 투입 인력의 피로도를 감안해 비혼잡 시간대 열차 운행을 평상시 대비 67.1~80.1% 수준으로 낮춰 운행한다.
 
대체 수송력을 높이기 위한 대책도 병행한다. △출퇴근 시간대 시내버스 집중배차 30~60분 연장 △지하철 혼잡역사 전세버스 배치운행(교통공사 지원) △자치구 통근버스 운행 독려 등이다.
 
시는 지하철이 필수 공익사업장으로 지정돼있는 만큼 평상시 수준으로 운행이 유지될 수 있도록 수송대책에 집중할 예정이다. 특히 역사 혼잡도 관리를 위해 안전인력도 배치한다. 실시간 교통정보는 120 다산콜센터와 교통정보센터 토피스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파업 이전까지 노사 간 합의가 원만하게 도출되길 바라며 시민들이 지하철 이용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노사 간 한 발씩 양보해 조속히 합의점을 찾기 바란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교통공사 노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단체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노조는 사측에 인력감축 계획을 철회하고 인력 충원, 신당역·이태원 참사 관련 안전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교섭 시한인 오후 6시까지 결론이 나지 않으면 노조는 30일 주간운행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29일 서울 성동구 서울교통공사 사옥 앞에 공사 노동조합이 설치한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뉴시스)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