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오는 5일로 당대표 취임 100일을 맞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국민적 평가가 진영논리와 함께 극단적으로 엇갈렸다. 35.1%는 '75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준 반면, 32.0%는 '25점 이하'의 낙제점을 매겼다. 50점 이상은 52.9%, 50점 이하는 44.6%로 집계됐다.
2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63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32.0%가 이 대표의 취임 100일에 '0~25점'의 점수를 줬다. 이어 '25~50점' 12.6%, '50~75점' 17.8%, '75~100점' 35.1%로 조사됐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2.6%였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 절반 이상이 이 대표 취임 100일에 '50점 이상'의 점수를 줬다. 특히 민주당의 세대별 기반인 40대에서는 41.0%가 75점 이상으로 높게 평가했다. 20대 '0~25점' 32.2% 대 '25~50점' 12.0% 대 '50~75점' 14.7% 대 '75~100점' 36.2%('50점 이하' 44.2% 대 '50점 이상' 50.9%), 30대 '0~25점' 30.2% 대 '25~50점' 11.4% 대 '50~75점' 23.8% 대 '75~100점' 30.8%('50점 이하' 41.6%, '50점 이상' 54.6%), 40대 '0~25점' 27.8% 대 '25~50점' 8.4% 대 '50~75점' 20.6% 대 '75~100점' 41.0%('50점 이하' 36.2%, '50점 이상' 61.6%), 50대 '0~25점' 26.5% 대 '25~50점' 15.7% 대 '50~75점' 18.3% 대 '75~100점' 38.6%('50점 이하' 42.2%, '50점 이상' 56.9%)였다.
반면 보수 성향이 강한 60대 이상에서는 절반 이상이 '50점 이하'의 점수를 줬다. 38.8%는 '25점 이하'로 평가했다. 60대 이상 '0~25점' 38.8% 대 '25~50점' 13.9% 대 '50~75점' 14.5% 대 '75~100점' 30.6%('50점 이하' 52.7%, '50점 이상' 45.1%)였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대구·경북(TK)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절반 이상이 이 대표의 취임 100을 '50점 이상'으로 평가했다. 경기·인천 '0~25점' 31.6% 대 '25~50점' 9.4% 대 '50~75점' 13.6% 대 '75~100점' 41.6%('50점 이하' 41.0%, '50점 이상' 55.2%), 대전·충청·세종 '0~25점' 29.5% 대 '25~50점' 11.0% 대 '50~75점' 21.9% 대 '75~100점' 35.6%('50점 이하' 40.5%, '50점 이상' 57.5%), 강원·제주 '0~25점' 36.7% 대 '25~50점' 9.3% 대 '50~75점' 18.9% 대 '75~100점' 32.1%('50점 이하' 46.0%, '50점 이상' 51.0%)였다.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50점 이상'의 점수를 줬다. 민주당의 지지 기반인 호남에서는 48.9%가 '75점 이상'으로 높게 평가했다. 부산·울산·경남 '0~25점' 31.5% 대 '25~50점' 9.5% 대 '50~75점' 27.3% 대 '75~100점' 27.6%('50점 이하' 41.0%, '50점 이상' 54.9%), 광주·전라 '0~25점' 16.0% 대 '25~50점' 18.1% 대 '50~75점' 16.1% 대 '75~100점' 48.9%('50점 이하' 34.1%, '50점 이상' 65.0%)였다.
반면 서울은 '0~25점' 34.1% 대 '25~50점' 18.2% 대 '50~75점' 17.4% 대 '75~100점' 28.1%('50점 이하' 52.3%, '50점 이상' 45.5%)로, 절반 이상이 50점 이하로 평가했다.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에서도 60% 이상이 '50점 이하'의 점수를 줬고, 이 가운데 45.9%가 '25점 이하'로 평가했다. 대구·경북 '0~25점' 45.9% 대 '25~50점' 14.3% 대 '50~75점' 13.9% 대 '75~100점' 25.8%('50점 이하' 60.2%, '50점 이상' 39.7%)였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30일 서울 성동구청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 절반 가까이가 이 대표의 취임 100일에 대해 '50점 이상'의 점수를 줬지만 전체 평균에는 이르지 못했다. 중도층 '0~25점' 32.6% 대 '25~50점' 13.9% 대 '50~75점' 20.6% 대 '75~100점' 29.3%('50점 이하' 46.5%, '50점 이상' 49.9%)로, 항목별로는 25점 이하가 가장 높았다. 보수층에서는 58.5%가 '25점 이하', 진보층에서는 59.4%가 '75점 이상'의 점수를 줘 극단적인 대조를 보였다. 보수층 '0~25점' 58.5% 대 '25~50점' 17.0% 대 '50~75점' 8.7% 대 '75~100점' 13.2%('50점 이하' 75.5%, '50점 이상' 25.7%), 진보층 '0~25점' 8.7% 대 '25~50점' 7.5% 대 '50~75점' 22.8% 대 '75~100점' 59.4%('50점 이하' 16.2%, '50점 이상' 82.2%)였다.
지지 정당별로도 국민의힘 지지층 71.4%가 '25점 이하'를, 민주당 지지층 64.7%가 '75점 이상'의 점수를 주며 시각차를 드러냈다. 국민의힘 지지층 '0~25점' 71.4% 대 '25~50점' 19.9% 대 '50~75점' 4.0% 대 '75~100점' 2.9%('50점 이하' 91.3% '50점 이상' 6.9%), 민주당 지지층 '0~25점' 3.0% 대 '25~50점' 6.0% 대 '50~75점' 24.1% 대 '75~100점' 64.7%('50점 이하' 9.0%, '50점 이상' 88.8%)로 조사됐다.
앞서 지난 8월19일 발표된 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 '49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00일에 대해 국민 73.1%가 '50점 이하'의 낙제점을 매겼다. 특히 절대 다수인 61.7%가 '25점 이하'의 매우 박한 평가를 내렸다. '75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준 비율은 13.9%에 불과했다. '0~25점' 61.7%, '25~50점' 11.4%, '50~75점' 11.9%, '75~100점' 13.9%였다. 이외 '잘 모르겠다' 1.0%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37명이며, 응답률은 3.6%다. 8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된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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