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한국거래소 국정감사에서 기업들의 우회상장 문제가 집중적으로 지적됐다.
한나라당 권택기 의원은 14일 한국거래소 부산 본사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회계부실, 조기퇴출 등 우회상장에 대한 신뢰도가 많이 떨어지고 있다"며 "우회상장 규제 자체를 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조영택 의원도 "일부 부실기업들이 우회상장을 악용해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시장으로 흘러 들어 일반 투자자들의 피해가 속출했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06년 처음 도입된 이후 우회상장 기업은 131개 업체 중 19개 업체(14.5%)가 상장폐지됐다. 또 우회상장 후 상장기간이 지난 2007년 2.4년에서 지난해 1.1년으로 단축됐다.
그는 "우회상장 기업의 상장폐지율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고 상장기간은 해마다 짧아지고 있다"며 "이는 우회상장 시 상장실질심사 등 검증과정이 생략됨에 따라 제도를 이용한 부실기업들이 상장수단으로 악용하는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홍재형 의원도 "네오세미테크 사태를 통해 드러난 것처럼 교모하게 법망을 뚫어 소액주주들에게 크게 피해를 주는 사태가 발생했다"며 "질적심사제도를 도입해 우회상장에 대한 요건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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