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연구원들이 경기 성남 판교 본사 연구실에서 실험을 하고 있다. 본문과 무관한 사진. (사진=SK바이오팜)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리는 미국뇌전증학회(American Epilepsy Society, AES 2022) 연례회의에 참가해
SK바이오팜(326030)이 후원한 뇌전증 증상 모니터링에 대한 선행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SK바이오팜이 자체 개발한 다중 생체신호 기반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이용한 첫 연구 사례다.
김헌민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연구팀은 해당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이용해 뇌전증 환자 14명(9~27세)을 대상으로 지난해 3월11일부터 올해 3월10일까지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환자들의 발작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매일 수 시간 동안 연속적으로 디바이스를 통해 생체신호를 측정했다. 또 환자들의 발작이 발생한 시점을 모바일 앱에 기록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김 AES 2022에서 교수는 3723시간 동안 수집한 1686건의 발작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당 디바이스가 뇌전증 발작 감지에 향후 유의미한 효과를 발휘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는 환자와 보호자의 증언에 의존해야 했던 기존의 뇌전증 발작 기록 방식과 달리 데이터 기반의 정확한 발작 기록으로 더욱 향상된 뇌전증 관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 사용된 SK바이오팜의 디바이스는 8시간 이상 연속 뇌파 측정이 가능하고 수집한 데이터를 서버로 실시간 전송할 수 있다. 김 교수는 연구에 참여한 환자 대부분 별다른 불편함 없이 한 달 이상 디바이스를 착용했다고 밝혔다.
SK바이오팜은 향후 임상 검증을 통해 '제로 와이어드TM (Zero WiredTM)'를 인공지능(AI) 기반 뇌전증 발작 감지 및 예측 의료기기로 개발할 계획이다. SK바이오팜의 제로 와이어드는 분당서울대병원의 연구에서 사용한 디바이스를 개량한 버전이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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