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AI 구축 '현장 CCTV 영상 분석 시스템' 개발
'레미콘 품질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특허 등록도 완료
2022-12-05 14:23:18 2022-12-05 14:23:18
[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현대건설은 공사 현장의 다양한 영상 데이터를 통해 건설업에 특화된 인공지능(AI) 학습 데이터를 자체적으로 구축한 '현장 CCTV 영상 분석 시스템'을 개발했다.
 
현대건설은 이 시스템 개발을 위해 다양한 시공 현장에서 영상을 수집, 건설 현장의 안전 관리 현실을 반영할 수 있는 데이터 및 시나리오를 선별했다. 
 
현장 안전 관리를 위해 검출해야 할 데이터와 시나리오는 건설 안전 관련 법규 및 기준을 바탕으로 선별했다. 실제로 구하기 어려운 건설 현장 화재 영상 등은 3D 그래픽 등 가상 데이터를 활용했다. 
 
이를 기반으로 건설장비, 작업자, 불꽃, 연기 등 약 200만개 이상의 작업 객체를 포함하는 학습 데이터를 구축했으며, 이를 인공지능 전문 기업의 기술과 접목해 영상 분석 시스템을 개발했다. 
 
현대건설이 개발한 시스템은 AI가 실시간으로 작업자와 건설 장비, 화재 위험 요소의 위치를 감지, 위험을 사전에 방지하는 기술이다.
 
CCTV를 통해 송출되는 이미지를 AI가 실시간으로 분석, 건설 장비 및 신호수와 유도원을 동시에 인식해 장비와의 협착 사고 위험 거리를 감지하고 사전에 방지한다.
 
건설 현장 특성상 용접 작업으로 불꽃이 자주 발생하는데, 용접에 의한 불꽃을 정확히 탐지해 잘못 탐지할 확률을 획기적으로 줄여주고 실제 화재 위험성이 있을 때는 알람을 제공해 작업자의 안전을 확보한다.
 
또 자세 추정 알고리즘에 기반해 작업자의 머리나 손, 목 등의 주요 관절 및 행위를 탐지하고 위험 동작을 인식해 작업장 내 철저한 안전 관리가 가능하다. 
 
현대건설은 최근 CCTV 영상을 원격으로 연결해 최근 개발한 AI 모델을 적용하고 관제하는 성능 검증을 완료했다. 향후에도 다양한 현장 활용 시나리오에 대한 효과성을 보완하고, 이를 국내 현장에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건설은 국내 최초로 스마트폰을 활용해 레미콘의 품질과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레미콘 품질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고안해 특허를 등록했다. 정보통신(IT) 전문 업체와 협업해 상용화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AI를 활용한 현장 품질 관리에도 나섰다.
 
이 기술은 스마트폰을 활용해 레미콘 차량으로부터 배출되는 콘크리트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레미콘의 불량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카메라가 레미콘 차량으로부터 배출되는 레미콘을 촬영하고, AI가 촬영한 이미지와 기존에 학습된 이미지의 비교 분석을 통해 레미콘의 재료 분리 여부를 판정한다. 불량이라고 판정될 경우에는 시스템을 통해 자동으로 알람을 발생시켜 콘크리트 타설을 중단시킨다. 
 
현대건설은 이 기술을 기존에 개발한 콘크리트 균열 진단 알고리즘과 같은 다양한 기술들과 통합해 현장에서 손쉽게 구조물 품질 관리를 할 수 있는 통합 솔루션으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건설 현장에 적합한 양질의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활용해, 건설 분야 AI 기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장 CCTV 영상 분석 시스템 모습. (사진=현대건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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