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당선인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77) 브라질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1월 취임 직후 미국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6일(현지시간) 세우주 아모링 전 국제관계장관은 전날 브라질리아에서 룰라 대통령 당선인과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만났다고 밝혔다.
당시 설리번 보좌관은 룰라 당선인이 이번 달에 미국을 방문한다면 기꺼이 응할 것이라는 바이든 미 대통령의 의사를 전달했다. 이에 룰라 당선인은 "이와 같은 초청을 의미 있게 생각한다"라면서도 현재 브라질 내부 사정을 감안하면 취임 전에는 방문이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내년 1월 취임 직후 대통령으로서 공식 방문이 가능할 것'이라는 취지의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두 사람은은 양국의 기술협력, 기후 문제와 보건 등 여러 주제로 대화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룰라 당선인이 언급한 "내부 사정"이 무엇인지는 아모링 전 장관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룰라 당선인은 이후 자신의 트위터에 설리번 보좌관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초청을 받았다"라며 "바이든 대통령과의 대화를 고대하며, 양국의 관계를 돈독히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룰라 당선인은 지난 10월 브라질 대선에서 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을 꺾고 대통령 집권에 성공했다. 그는 지난 2003년 대통령직에 첫 취임 하고, 재선에 성공해 2011년까지 8년간 연임했으며 지난 10월 대선을 통해 브라질 역사상 첫 3선 대통령이 됐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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