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지난주에 비해 0.4%포인트 하락한 35.1%를 기록하며 2주째 30%대 중반을 유지했다. 특히 지난 20대 대선에서 윤 대통령에게 투표했던 응답자 중 32.1%가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3명 중 1명꼴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실망하며 등을 돌린 이탈층이었다.
9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64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35.1%는 긍정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15.8%, '대체로 잘하고 있다' 19.3%)를, 62.7%는 부정평가('매우 잘못하고 있다' 52.6%,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10.2%)를 내렸다. 국민 절반이 넘는 52.6%가 "매우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외 "잘 모르겠다" 2.1%였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평가가 높았다. 특히 30대와 40대에서는 20%대의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20대 긍정 34.8% 대 부정 64.6%, 30대 긍정 29.8% 대 부정 66.0%, 40대 긍정 22.0% 대 부정 77.0%, 50대 긍정 30.1% 대 부정 69.9%로, 부정평가 응답이 압도했다. 반면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서는 긍정 49.3% 대 부정 46.7%로, 모든 연령대 중 유일하게 긍정평가 응답이 앞섰지만, 이조차 오차범위 내였다.
지역별로도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높았다. 특히 광주·전라에서는 10%대, 대전·충청·세종과 강원·제주에서는 20%대의 저조한 지지율을 보였다. 광주·전라 긍정 19.2% 대 부정 80.8%, 대전·충청·세종 긍정 24.4% 대 부정 73.5%, 강원·제주 22.7% 대 부정 77.3%였다.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39.9% 대 부정 57.0%로, 부정평가 응답이 절반을 넘으며 높게 나왔다. 이외 서울 긍정 42.0% 대 부정 55.3%, 경기·인천 긍정 34.2% 대 부정 64.4%로, 부정평가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47.0% 대 부정 48.8%로,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서는 지지율이 30% 선에 턱걸이했다. 중도층 긍정 30.7% 대 부정 66.8%로 집계됐다. 진보층의 경우 긍정 11.3% 대 부정 87.5%로, 부정평가가 압도했다. 반면 보수층에서는 긍정 66.7% 대 부정 30.6%로, 긍정평가 응답이 60%를 넘으며 다른 양상을 보였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 긍정 82.7% 대 부정 14.5%, 민주당 지지층 긍정 1.7% 대 부정 97.7%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가 확연히 달랐다.
20대 대선 투표층별로 보면, 당시 국민의힘 후보였던 윤 대통령에게 투표했던 응답자 중 65.5%가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지지를 보냈다. 32.1%는 부정평가에 표를 던졌다. 윤 대통령에게 투표했던 국민 3명 중 1명꼴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질타한 것으로, 심각한 이탈이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했던 응답자들 중에서는 단 8.9%만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90.2%는 부정적으로 인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05명이며, 응답률은 3.4%다. 8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9회 무역의날 기념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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