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서울 서초구 제약회관에서 열린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오른쪽)과 전윤종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원장이 협약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제약바이오산업의 해외 시장 진출 및 연구개발 협력을 지원하기 위한 글로벌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 네트워크 마련이 활발해지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과 산업 연구개발 확대 방안을 공유하고, 제약바이오분야의 글로벌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KEIT는 기술주도의 혁신성장과 기술기반 산업강국 촉진을 비전으로 하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R&D 기관이다. 국내 산업 R&D 오픈 이노베이션 강화 정책의 일환으로 지난해 4월부터 기관 내 글로벌R&D 지원센터를 설치하고 해외 우수 연구기관이 산업 R&D에 참여하는 글로벌 R&D 과제를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기술 트렌드를 반영, 우수한 기술개발 성과를 창출하고 우리나라 산업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포부다.
협회와 KEIT는 이번 MOU를 계기로 △한국 기업들의 미국 현지 진출을 위한 지원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글로벌 우수 연구기관·기업 발굴 지원 △제약바이오 산업 관련 국내외 정보 교류 및 행사 개최 △기타 양 기관간 업무 협력의 필요성이 인정되는 사항 등에 대해 협력키로 했다.
양 기관은 이를 통해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세계 최대의 바이오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해외 진출 및 글로벌 R&D 협력을 지원할 계획이다. 보스턴은 대학교·병원·대형제약사 연구소 및 자본이 선순환하는 역동적인 제약바이오 산업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
협회는 지난 1월 주보스턴 총영사관 및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3자간 MOU를 체결했으며, 유한양행, 한미약품 등 12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보스턴 현지 캠브리지 이노베이션센터(CIC) 입주를 지원했다. 협회는 이번 KEIT와 MOU를 통해 미국 현지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기술협력과 사업화를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협회는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정부기관, 단체, 기업 등과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혁신 기술과 사업화의 연계 지원으로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개발을 지원하고 제약바이오강국 도약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전윤종 KEIT 원장은 "세계적으로 제약바이오산업은 글로벌 협력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분야"라며 "이번 MOU를 통해 협회가 보유하고 있는 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현지에서 글로벌 R&D 테마를 발굴하는 새로운 기획모델을 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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