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주 기자] 다음주 월요일부터 12~17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2가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사전예약과 당일접종도 오는 12일부터다. 방역당국은 백신 접종률을 올리기 위해 18일까지 예정했던 '백신 접종 집중 기간'을 이달 말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임을기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9일 브리핑에서 "2차 접종 이상을 완료한 12~17세를 (추가 백신 접종) 대상으로 하며 만성질환, 당뇨, 비만, 면역억제제 복용자 등 고위험군에는 적극 권고한다"고 밝혔다.
겨울철 재유행이 시작된 10월 중순 이후 10대의 코로나19 발생률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청소년의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은 17.65%로 평균인 13.29%를 상회한다.
하지만 청소년의 인구 대비 접종률은 2차 접종이 66.5%, 3차 접종이 11.5%에 불과하다.
이번 청소년 추가 백신 접종에 활용되는 백신은 식약처에서 12세 이상으로 허가받은 화이자 BA.1 및 BA.4·5 기반 2가 백신이다. 다만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성분에 중증 알레르기 발생 이력이 있거나 mRNA 백신 접종을 원하지 않는 경우 등에는 유전자재조합백신인 노바백스로 접종이 가능하다.
오는 12일부터 사전예약과 당일접종이 가능하다. 19일부터는 예약접종이 시작된다. 접종간격은 마지막 접종일로부터 3개월 이후다.
동절기 접종 집중 기간도 연장한다. 앞서 방역당국은 지난 11월 21일부터 오는 12월 18일까지는 집중 접종 기간으로 지정했다. 4주 동안 60세 이상 고령층의 백신 접종률은 50%, 감염취약시설 관련자 접종률은 6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동절기 추가 접종률은 60세 이상에서 24.1%에 불과하다. 감염취약시설 접종률도 36.8%로 목표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임 반장은 "60세 이상과 요양병원, 요양시설에서 재감염자와 위중증환자, 사망자가 높게 발생하고 있다"고 연장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기간을 연말까지 연장하면서 목표는 그대로 가지고 간다"고 말했다.
최근 일주일 동안 일평균 재원중 위중증 환자 가운데 60세 이상은 88.7%를 차지했다. 사망자도 60세 이상에서 95.8%를 나타냈다. 60세 이상과 요양병원·요양시설에서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은 각 24.5%, 40.6%로 평균치인 13.3%를 크게 상회한다.
최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발표한 2가 백신 접종 효과 분석에 따르면 2가 백신을 추가로 접종한 그룹은 기존백신만 맞은 그룹보다 감염 예방효과가 28~56% 높게 나타났다.
임 반장은 "최근 재감염 비율도 높아지고 이로 인한 중증 위험도도 높아지는 상황이므로 아직 동절기 백신을 접종하지 않으신 분들은 집중 접종 기간 내 꼭 접종에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임을기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9일 브리핑에서 "2차 접종 이상을 완료한 12~17세를 (추가 백신 접종) 대상으로 하며 만성질환, 당뇨, 비만, 면역억제제 복용자 등 고위험군에는 적극 권고한다"고 말했다. 사진은 코로나19 2가 백신 접종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김현주 기자 k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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