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자취 감췄던 신차 할인행사…수입차만 '활활'
현대차, 기아 등 국내 업계 신차 할인 인색
금리인상에 따라 저금리 자동차 구매 혜택
개소세 인하 연장에 차업계 추가 할인 마케팅 기회
2022-12-22 15:12:04 2022-12-22 17:50:31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여파로 자취를 감췄던 신차 할인행사가 수입차 위주로 시작되고 있다. 국내 완성차 브랜드들은 저금리로 차량을 구매할 수 있는 혜택 등을 내놓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할인폭이 가장 큰 브랜드는 아우디다. 차종별로 9~20% 할인이 진행 중이다. 특히 차량가격이 7000만원대인 준대형세단 A6는 할인을 통해 5000만원 중반대에 구매할 수 있다.
 
BMW는 모델 5시리즈를 최대 1780만원까지 할인에 나섰고, 7시리즈는 최근 신형 출시로 구형 모델에 대해 2300만~3650만원 가량의 할인을 적용한다. 
 
폭스바겐은 준중형 세단 제타를 현대차의 아반떼와 비슷한 2000만원대 판매에 나섰다. 준중형 SUV 티구안도 10% 할인율을 적용해 3000만원 후반대에 구매할 수 있다.
 
20일 서울의 한 자동차 대리점 모습. (사진=뉴시스)
 
반면 국산차 업계는 신차 할인에 인색한 모습이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등 생산차질로 1년 넘게 이어진 현상이다.
 
현대차(005380)가 진행하는 할인은 경차 캐스퍼가 유일하다. 18개월 이하 할부로 500만원 이상 전용카드로 결제하면 30만원 가량의 캐시백이 제공된다. 출고 이후 1년 이내 최대 100만원 수준의 사고수리 서비스도 주어진다.
 
다만 최근엔 금리인상에 따라 저금리로 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는 혜택이 다양하게 생겨나고 있다. 
 
기아(000270)는 현대 M계열 카드로 차값 30%를 선결제하면 36개월 기준 5.9%의 금리를 제시하는 할부 프로그램을 전차종(하이브리드 제외)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한국지엠과 르노코리아도 저금리 할부 혜택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한국지엠은 12월 현금 할인과 할부를 결합한 '콤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콤보 프로그램 이용 시 80만원 할인에 4.4%(최장 36개월) 할부 이용이 가능하다. 
 
르노는 QM6, SM6, XM3 등 전 차종에 대해 선수금과 같은 조건 없이 4.9% 할부(최장 36개월)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더욱이 최근 국내에 출시된 XM3 E-테크에 대해서도 4.9%(36개월만 가능) 금리 보장과 함께 연내 출고를 지원한다.
 
여기에 연말 종료 예정이었던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기간이 내년 6월30일까지 연장되면서 가격할인을 받을 수 있다. 당초 2022년 말까지만 내리려던 개소세를 코로나 등의 영향을 고려해 올해 말까지 연기했던 상황이다.
 
그간 정부가 자동차 개소세 인하 카드를 여러 차례 꺼내들면서 개소세 인하 없이 차 구매를 꺼리는 소비자 심리가 있다. 개소세 인하로 내수 촉진 효과가 일어날 수 있을것이라는 전망에 연장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출고가 밀려 개소세를 전부 내야하는 부담을 느끼는 고객들이 많았을 것"이라며 "정부의 결정에 차업계의 추가 할인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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