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의 인기로 소셜커머스 업체가 우후죽순 생겨나는 가운데 중소업체로서는 제대로 된 생존전략이 없으면 생존하기 힘들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인터넷에서 하루 한 가지 제품을 공동구매식으로 싸게 팔며 소셜커머스의 모양새를 갖춘 업체는 약 100개다.
소셜커머스 시장이 이제 막 태동하고 있는 단계로 규모를 가늠하기조차 어려운 상황에서 우후죽순처럼 업체들이 생기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사용자 트래픽이 많고 자본 여유가 있는 포털이나 대형쇼핑몰과는 차이가 나는 중소업체들로서는 처음부터 불안한 출발을 할 수 밖에 없다.
이에 따라 최근 중소업체들은 나름의 생존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이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정면승부가 아닌 틈새시장 공략이다.
‘미즈폰’이라는 이름으로 소셜커머스 사업을 준비 중인 한 창업준비자는 “대형업체들은 기본적으로 사업 홍보를 위해 페이지 공간에 대한 비싼 기회비용을 지불해야 하는데 중소업체들로서는 그렇지 않다”며 “20~30대 여성을 주 타겟으로 삼아 특화된 상품을 팔겠다”고 말했다.
지역을 기반으로 한 소셜커머스 업체도 등장했다.
‘티켓팜’이라는 부산 토종의 소셜커머스 업체는 18일 공식 오픈해 부산 남포동 자갈치시장에 위치한 씨푸드 뷔페인 '오아제'를 첫 할인상품으로 선정했다.
이와 관련해 업계 전문가들은 소셜커머스를 그저 쇼핑몰로 인식하면 안되고 좀 더 구체적인 생존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소셜커머스는 기본적으로 판매사업이 아닌 홍보사업”이라며 “어차피 물건을 대주는 협력업체는 마진보다는 홍보효과를 바라기 때문에 수수료에서 나오는 이익을 기대한다면 실패할 수 있다”고 말했다.
SNS를 기반으로 하는 소셜커머스는 결국 ‘입소문’에서 성패가 갈리는 만큼, 좋은 물건 받아서 싸게 파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바이러스 마케팅(네티즌들이 이메일이나 다른 전파 가능한 매체를 통해 자발적으로 어떤 기업이나 기업의 제품을 홍보할 수 있도록 제작해 널리 퍼지는 마케팅 기법)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지적이다.
뉴스토마토 최용식 기자 cys7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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