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GE가전사업부 인수설에 불이 붙으면서 출렁였던 LG전자의 주가가 제자리를 찾고 있다.
남용 LG전자 부회장의 기자간담회와 제프리 이멜트 GE회장의 방한이 맞물리면서 수면위로 급부상한 인수설에 대해 ‘LG전자’가 28일, 조회공시 답변에서‘진행된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남용 부회장이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하자 제프리 이멜트 GE회장이 “LG전자가 1순위다”라고 화답한데 이어 노키아의 가격 인하설까지 겹치면서 28일 LG전자의 주가는 3.6%하락하며 13만4000으로 마감했다.
M&A는 보통 기업에 호재로 작용하지만 시장에서는 이번 인수의 경우 LG전자에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시너지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권성률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현재 GE가전의 매각금액으로 거론되고 있는 50억~80억달러는 너무 높은 가격으로 판단된다”며 “LG전자 보유현금이 1조원 정도임을 감안할 때 현금흐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제품 영역이 중복되고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매력도 크지 않다”고 말했다.
오세준 한화증권 연구원은 “인수합병(M&A)시 겹치는 사업영역이 많고 기존 GE의 충성고객 이탈 가능성, 핵심인력들의 이탈 가능성 등이 있어 합병 후 기대되는 시너지 효과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키아의 가격 인하설은 부품업체에 단가 인하를 요구하면서 불거진 사실이지만 굳이 무리한 정책을 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권성률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노키아가 출혈경쟁을 펼칠 이유가 없다”며 “일부 몇 개 제품에 한정된 재고 처분의 일환으로는 가능할 수 있으나 이는 지극히 일반적인 활동이다”라며 일축했다.
한편 LG전자는 “구체적 사항이 결정되면 6개월 이내 공시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강명주 기자 (ju@etoam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