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정부, 반정부 시위 격화에 '국가적 휴전' 제의
페루 반정부 시위대, 지난해 12월 7일부터 시위 중...사망자 56명
2023-01-26 16:11:27 2023-01-26 16:11:27
디나 볼루아르테 대통령이 반정부 시위 종식을 위한 '휴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페루 반정부 시위가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디나 볼르아르테 페루 대통령이 '국가적 휴전'을 제의했습니다.
 
AFP통신에 따르면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페루 리마 대통령궁에서 열린 외신 기자회견에서 "시위가 50일 가까이 이어지면서 국가 기반시설이 봉쇄되고 인프라가 파손돼 사회·경제적 피해도 커지고 있다"며 "생산부문에서 20억 달러(한화 6300억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히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페루는 법치와 제도를 존중하는 민주주의 국가"라며 "국가적으로 적대 행위를 일시 중단하고 모든 민족 발전을 위해 대화의 장을 마련하는게 절실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페루 반정부 시위대는 지난해 12월 7일부터 부통령이던 볼루아르테가 신임 대통령으로 취임하자 사임·의회 해산을 요구하는 시위를 2달 가까이 이어왔습니다. 당시 페드로 카스티요 전 대통령은 친위 쿠데타를 시도하다 실패, 탄핵 당한 후 내란, 음모 혐의로 구금되어 있었습니다.
 
페루 헌법기관 '페루 옴부즈맨 사무소'는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지난 달 7일부터 24일(현지시간)까지 5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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