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새학기 준비로 성수기를 맞은 교육업계가 고물가에도 여전한 사교육 수요 선점에 총력을 쏟고 있습니다.
학부모들은 허리띠를 졸라매도 자녀 사교육은 계속 시키고 싶어 합니다. 윤선생이 지난달 고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학부모 824명을 설문조사했더니, 응답자의 89.1%가 가계 지출을 줄이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자녀 사교육비에 대해서는 '이전과 비슷하게 유지한다'는 응답이 71.1%로 가장 많았고 '비용을 줄였다'는 24.5%, '비용을 늘렸다'는 응답이 4.4%였습니다. 사교육비를 유지하는 학부모들은 자녀 한 명 당 월 평균 사교육비 32만5230원을 쓰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교육업체들은 무료 설명회와 장학금 행사로 학부모 눈길을 끌었습니다. 윤선생은 '똑똑한 엄마를 위한, 돈이 되는 교육 정보'를 주제로 3월까지 줌(ZOOM)으로 온라인 설명회를 엽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가 대상입니다. 2022년도 개정 교육과정과 고교학점제, 공교육 평가를 분석하고 문해력 향상과 영어 공부 비법을 제시합니다.
자녀의 영어 학습 관련 고민과 궁금증을 나누고 전문가와 실시간으로 상담하는 시간도 있습니다.
교원 빨간펜의 KED-S 종합분석표. 학부모가 원할 경우 빨간펜 선생님이 결과지를 갖고 방문해 검사 결과를 설명하고 자녀에게 알맞는 학습 과정도 소개해준다. (사진=교원)
신학기 준비에 맞춰 자녀 무료 검사 서비스와 연계한 마케팅도 합니다. 아이스크림에듀는 이달 말까지 초·중등생 대상으로 무료 학습심리검사를 진행합니다. 흥미적성검사와 자존감검사, 정서행동검사, 대인환경검사, 학습동기검사 등 10가지 영역으로 구성됐습니다.
심리검사와 결과 상담은 가까운 홈런 스마트학습센터에서 진행됩니다. 홈런 스마트학습센터는 교과 과정과 100% 연계된 초등 인강 콘텐츠와 전문 교재로 수업하는 공부방, 학원입니다.
교원 빨간펜도 무료 검사로 학습지 회원을 모으고 있습니다. 빨간펜은 종합진단검사 'KED-i'와 'KED-S'를 학부모에게 무료 제공합니다. 각각 2019년과 2016년 시작한 서비스로, 새학기 회원 모집을 위한 상담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KED-i는 1~48개월 아이 대상 영유아발달검사입니다. 멘사의 한국판 영재성 검사 개발자 임호찬 교수, 심리검사 전문연구기관인 한국가이던스가 공동 개발한 모델입니다.
KED-S는 국가 인성교육진흥법을 반영한 모델로, 5세부터 초등학교 6학년의 인성 특성, 학습지능 수준, 흥미 관심도 등을 종합 측정·진단할 수 있습니다. 학부모가 원하면 빨간펜 선생님이 방문해 검사 결과를 설명하고 자녀에게 알맞는 교재도 소개해줍니다. 학부모가 선생님 방문을 원치 않으면 검사지 결과표 사진만 받아볼 수도 있습니다.
교원 측은 "신학기를 맞아 자녀를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교육에 활용하려는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다"며 "진단 결과지를 토대로 빨간펜 선생님이 학부모와 상담할 때 상품 종류를 설명하고 단계를 추천해 주는 정도이지, 결과지에는 빨간펜 학습 프로그램 소개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