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직전 크림반도에 러시아군 병력이 배치된 모습.(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우크라이나 측이 크림반도 탈환을 외치고 있는 가운데 미국 국방부가 이에 대해 회의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1일(현지시각)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하원 군사위원회 비공개회의에서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 4명이 이러한 내용의 분석 내용을 의회에 보고했습니다.
폴리티코는 관계자들을 인용해 "미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가 지금 당장, 혹은 가까운 미래에 크림반도에서 러시아군을 퇴치할 만한 능력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보고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애매모호한 부분은 있지만,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 탈환 능력을 보유하지 못했다는 요점만은 확실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그 근거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당시 보고 내용에 대해 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대변인은 "비공개 브리핑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며 자세한 설명을 거부했습니다.
앞서 미국 측은 우크라니아의 크림반도 탈환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습니다.
마크 밀리 합참의장은 지난달 20일 "올해 안에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점령지에서 러시아군을 쫓아내기가 극히 어렵다는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반면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달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설에서 "크림반도 없이 우크라이나의 승리는 없다"고 했고, 키릴로 부다노우(37) 우크라이나 국방부 군사정보국장도 크림반도 탈환 가능성을 예상했습니다.
크림반도는 2014년 러시아가 강제로 합병한 지역으로, 러시아가 실효지배하고 있습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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