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주혜린 기자] 반도체·미래차·바이오의약품은 경제적 가치를 뛰어넘어 한국의 생존 가치라며 지정학 요인을 고려한 산업전략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 나왔습니다.
5일 산업연구원이 공개한 '경제 안보 시대, 전략산업의 미래와 우리의 대응 방안' 보고서를 보면 전략산업 각 분야의 민·관 전문가 45인과 포커스그룹인터뷰(FGI)를 통해 반도체·미래차·바이오의약품 등 3대 국가첨단전략산업의 전략적 방향성 정립과 국가적 역량 집중을 제언했습니다.
보고서는 전통적 산업 분석의 틀인 수요·공급 요인 외 지정학 요인을 미래 지형 전망의 핵심 요소로 지목했습니다.
경희권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반도체·미래차·바이오의약품 산업은 기술패권 경쟁의 최전선으로 미래 전망에 있어 국제정치 작용에 대한 고려는 필수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FGI 참여 전문가들은 반도체 산업의 미래 지형 변화를 추동하는 1순위 핵심 동인으로는 지정학(국제정치) 요인을 지목했습니다. 향후 밸류체인 주도 단계는 종합반도체(IDM) 부문이 될 전망이며, 파운드리 분야가 국가별 반도체 경쟁우위 확보 측면에서 그 중요성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경 부연구위원은 "전략 논리에 따른 최근 주요국 기업과 정부의 대규모 자원 투입은 우리 반도체 산업에 미증유의 도전을 제기하고 있다"며 "첨단 제조 기반 유지·강화를 위해 지원 수준 고도화가 매우 시급하다"고 밝혔습니다.
자동차 산업 미래 지형 변화의 1순위 동인으로는 기술(공급) 요인이 지목됐습니다. 이는 기존 완성차 및 부품업체들은 물론, 이종 분야 기업들의 신규 진입에 따라 다층적·입체적 구도의 주도권 경쟁이 진행 중이기 때문입니다.
경 부연구위원은 "자동차 산업 역시 모바일 혁명으로 인한 산업 지형 재편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미래차 산업에서 수많은 분야의 융복합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산업정책 역시 분야 간 경계를 허물고 연결성을 제고해야한다"라고 조언했습니다.
바이오의약품 산업 미래 지형 변화의 1순위 핵심 동인으로는 FGI 참여 전문가의 절대다수가 공급(기술) 요인을 선정했습니다. 미래 밸류체인의 주도 단계 역시 R&D·설계 부문이 될 것으로 보았습니다. 한국이 경쟁우위를 보유한 위탁개발생산(CDMO) 역시 전략적 중요성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경 부연구위원은 "현재 CDMO 분야에 지정학 및 수요(시장)측면에서 기회요인이 작용하고 있어, 고도 성장의 불씨를 확산하기 위한 대내외 혁신 기반 강화 정책이 시급하다고 설국의 전략 논리와 수요·공급 요인 변화에 따른 글로벌 지형 재편을 마주하고 있다"며 "미래 변화에 대한 전망과 이에 기초한 전략적 방향성 정립 및 정책대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5일 산업연구원이 공개한 '경제 안보 시대, 전략산업의 미래와 우리의 대응 방안' 보고서를 보면 반도체?미래차?바이오의약품 등 3대 국가첨단전략산업의 전략적 방향성 정립과 국가적 역량 집중을 제언했습니다. 사진은 수소충전소. (사진=뉴시스)
세종=주혜린 기자 joojoos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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