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일본증시가 미증시 상승소식에 반등에 성공하는 듯 했지만, 엔화가 15년래 최저치로 떨어지며 엔고부담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21일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55.44엔(0.59%) 상승한 9437.04로 개장한 후, 9시14분 현재 4.42엔(0.04%) 내린 9378.30으로 하락전환했다.
지난밤 뉴욕증시가 기업들이 개선된 실적을 내놓은데다 중국의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반감되면서 반등에 성공해 일본증시도 투자심리가 다소 개선됐다.
다만, 달러·엔 환율이 20일(현지시간)뉴욕외환시장에서 장중 80.84엔으로 15년래 최저치로 떨어진 점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기술적으로도 75일 M.A선이 지지선역할을 해주고 있지만, 일목균형표상 구름대 하단에 끼여있어 중국과 미국의 경제지표 발표, G20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회의를 앞두고 있어 방향을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일본 주요증권사들은 9500엔선 전후의 등락장세가 펼쳐지고 있기 때문에 9300엔선에서 매입기회로 활용하라고 조언하고 있지만, 일본투자자들은 중국의 금리인상, 브라질의 자본유입 규제를 계기로 투자자금 흐름의 변화가 생기지 않을까 경계하는 분위기다.
신세이은행 1.49%, 도쿄일렉트론 1.38%, 소니 1.31%, 야마하가 0.81%오르는 반면, 미즈호증권 3.63%, 리소나홀딩스 1.71%, 도시바 1.44%, 미쓰비시자동차 1.03%, KDDI 0.73%, 샤프는 0.72% 하락하며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업종별로는 광업 0.89%, 항공 0.66%, 비철금속 0.61%, 해운 0.31% 부동산업종이 0.15% 상승하는 반면, 은행 1.09%, 보험 1.08% 증권업종이 0.74% 내리는 등 금융주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주식이나 상품에 대한 투자비중을 높였던 외국인들이 엔고를 이용해 비중축소 움직임이 있는 만큼, 다음주 본격적인 상반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신중론속에 조심스런 움직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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