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 협력업체 상생경영 가속도
2010-10-21 14:44:16 2010-10-21 15:00:39

[뉴스토마토 김동현기자] 대형건설사들이 협력업체와의 상생경영 대책을 저마다 내놓고 있습니다. 하도급 대금을 현금결제로 전환하는가 하면 상생협력 펀드를 자체 조성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포스코건설은 이달부터 건설사로는 최초로 중소 협력업체와의 거래대금을 100% 현금 결제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중소 협력업체의 거래대금이 4000만원 미만일 경우에만 전액 현금으로 결제했지만 금액에 관계없이 전액 현금으로 결제키로 한 것입니다.
 
포스코건설은 최근 중소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운영 중인 프로그램을 소개한 ‘포스코 패밀리 동반성장 가이드북’을 발간 하는 등 상생 경영의 모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현대건설(000720)은 올해 여름부터 6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 펀드를 조성해 협력사 자금 지원을 돕고 있는데요,
 
회사에서 200억원을 출연했고, 협약을 맺은 외환, 우리은행에 각 100억원씩 예치함으로써, 금융기관은 이 자금으로 시중금리보다 최대 1%낮은 금리로 협력사에 자금을 대출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에는 우수 협력업체 20개사를 대상으로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쿠웨이트 등의 11개 현장의 시찰을 지원해, 현지 건설시장의 현황과토목, 플랜트, 원자력 분야의 정보를 습득하도록 돕기도 했습니다.
  
대우건설(047040)은 이미 2000년 업계 최초로 공정거래와 협력회사 지원 전담부서인 ‘상생경영팀’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회사 측은 "협업 시스템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불공정 요소가 있는 업무 절차를 개선해 불공정 요소가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을 제거하는 부서"라고 설명했는데요,
 
지난달에는 공정거래위원회의 평가에서 공정한 하도급거래를 위한 가이드라인 운용실적과 100% 현금성 결제 수단을 통한 대금 지급 등을 인정 받아 '우수'등급을 획득했습니다.
 
GS건설(006360)도 우수 협력사에 대해 계약과 하자이행 보증을 면제해 보증서 발급에 따른 비용을 줄여주는 한편, 현금성 경제 비중을 모든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매년 협력회사 기술경진대회를 실시하고 있는데, 올해부터는 '연구개발' 분야와 '시공개선'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인 회사를 대상으로 포상을 할 예정도 갖고 있습니다.
 
협력업체 한 관계자는 "이명박 정부의 후반기 정책방향과 맞춰 대기업들이 협력사와 관계를 개선하고 있으나 아직 미흡"하다면서 "일회적인 지원이 아닌 장기 협력관계의 토대가 갖춰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threecod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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