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 전북 군산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서 열린 선박 블록 첫 출항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조선 산업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정부는 적극 밀겠다"며 원활한 현장 인력 투입을 위한 고용 기준 완화, 숙련공 비자 발급 확대, 친환경선박 기술 개발 예산 투입, 공정의 디지털화 등 전방위적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전북 군산 현대중공업 조선소를 찾아 "조선 산업이 다시 활력을 띄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10월 재가동된 군산조선소가 처음으로 생산한 선박 일부분인 '블록'을 울산으로 수송하는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김관영 전북지사, 권오갑 HD현대 대표이사 회장,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확보된 수주 물량이 선박 제조와 수출로 원활히 이어지려면 필요한 현장 인력을 빠르게 보충할 수 있어야 된다"며 "해외 생산 인력이 현장에 투입될 수 있도록 고용 기준을 완화하고, 숙련공 비자 발급을 확대하는 등 제도를 신속히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국내 신규 인력의 유입 확대를 위해 인력 양성 프로그램과 장기 근속을 위한 인센티브 제공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운 대통령은 또 "수소 선박, 자율운항선박 등 미래 조선 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다"며 "수소·암모니아 선박 엔진, 전기 선박 추진기 개발을 위해 올해만 1400억원의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규모는 더욱 키워나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조선 산업이 다가올 자율운항선박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원격제어 핵심 기술 개발, 지능형 항해시스템 구축을 지원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조선 산업이 아주 매력적인 제조업으로 또, 조선소가 우리 근로자들이 일하고 싶은 직장이 될 수 있도록 정부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조선업을 국제 경쟁력을 가진 첨단 제조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AI, 로봇 등을 활용해서 공정의 디지털화를 더욱 추진해야 한다"며 "정부는 임금 격차 해소를 위해 저가 수주 방지와 상생 협력을 위한 방안을 여러분과 함께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현장에서도 원하청 간 상생 협력을 통해 임금 구조 개편과 작업 환경 개선 방안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과감하게 실행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그린수소 생산클러스터, 글로벌 푸드허브 구축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하이퍼튜브 테스트베드 구축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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