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인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직접 공격 받지 않는 한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16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날 수도 민스크에서 참전 가능성에 대해 "단 한 명의 군인이라도 우리 국민을 죽이기 위해 무기를 들고 우리 영토로 들어오는 경우에만 그렇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다만 러시아군이 벨라루스 영토를 다시 한번 사용하도록 허용할 것인지에 대해 루카셴코 대통령은 "그렇다. 준비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2월 연합훈련을 명분으로 밸라루스 남부에 배치했던 러시아 군에게 우크라이나 북부를 침공할 것을 명령한 바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제는 종전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을 자국으로 초청하기도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0~22일 폴란드를 방문할 예정인데요. 루카셴코 대통령은 17일 러시아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납니다.
그는 "만약 핵 전쟁이 시작되면 벨라루스도 존재하지 않고 미국도 절멸할 것"이라며 "그러므로 우리는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 이제는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바이든 대통령을 벨라루스로 초청한다. 민스크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30분이면 올 수 있다"며 "그러면 나는 푸틴 대통령도 오도록 설득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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