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멀티플라이어로 시너지를 내는 역할을 화우의 GRC(Government Relation Consulting)센터에서 하려고 합니다"
홍정석 GRC센터 초대 센터장(변호사시험 1회)은 40대로 젊으면서도 다양한 이력을 소유했습니다. 경영학과 출신으로 전 LG경제연구원(현 LG경영연구원)에서 기업컨설팅 업무를 하다가 변호사가 돼 공정거래위원회에서 할부거래과장을 3년간 맡아 공무원 경험도 지녔습니다.
이 후에는 특검 부대변인을 맡는 등 '융합 컨설팅' 역할을 맡기에 적임자 인거죠. 화우가 홍정석 변호사를 초대 센터장을 발탁한 이유로 보입니다. 여기에 기업 최고경영자(CEO) 연령대가 낮아진 점도 젊은 피를 뽑은 이유로 해석됩니다.
<뉴스토마토>와 만난 홍정석 센터장은 "화우의 GRC 센터에서 '멀티플라이어'로 시너지 내는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법무법인 화우
"능력 끌어내고 융합하는 '지휘자' 역할"
24일 <뉴스토마토>와 만난 홍정석 센터장은 "제게 이 역할을 맡긴데는 본인은 천재가 아닌데 주변 사람들은 천재로 만들어주는 역할, 즉 멀티플라이어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여러 사람의 브레인을 합쳐 시너지를 낼수록 좋은 해결책이 나올텐데 이런 것을 잘 융화하는 과정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변호사든 판검사든 개개인이 해결하려는 욕구가 강한데 혼자만 들여다보면 해결책이 나오기 어렵다는 설명입니다. 한분 한분 뛰어난 분들의 능력을 잘 끌어내고 융합할 수 있는 '지휘자' 같은 역할입니다.
실제 GRC센터에는 70~80여명의 각계각층 전문가가 모여있는데 기업의 컨설팅을 위해 시너지를 내는게 중요하기 때문이죠. 홍 센터장은 "법조계에서 충분히 설득해 다른사람의 의견을 수용하도록 만드는게 힘듭니다. 특히 공정거래 이슈에 대해 검찰이 확대하고 있는데 GRC센터의 역할이 없으면 이 법인 내에서도 시너지가 나지 않습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형사그룹에서는 형사 이슈만 들여다보고 있고, 공정거래 그룹은 공정거래 위반만 보면 서로의 이슈가 소홀해 질 수 있는 것처럼 사전 단계부터 고발에 대비한 계획까지 융화 할 수 있도록 하는게 센터의 중요한 역할 입니다"고 강조했습니다.
"변호사도 Market Intelligence 가지고 고객 대해야"
홍 센터장도 처음부터 다양한 시각을 가지게 된건 아니라고 합니다. 처음 변호사가 됐을 때는 다른 변호사들처럼 판례에 절대적이었던 거죠. 하지만 공무원 역할을 통해 해결방식을 다르게 생각해 볼 수 있게 됐다고 합니다.
그는 "법을 바꾸면 되다는 인식을 공무원을 해보지 않았으면 못했을 것"이라며 "그 때 신선한 충격을 받아 공무원을 관두고 나와서 해결하는 방식 중 정부를 이용하는게 매우 중요하게 생각됐다"고 말했습니다.
홍 센터장은 다른 변호사들에게 새로운 시도를 해 볼 것을 권합니다. 로펌이나 변호사들이 기존 방식에 매몰돼 있다보니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는 "고객이 로펌에 찾아왔을 때 '소송하면 됩니다'가 아닌 법적 테두리를 벗어나 빠르고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틀에박힌 사고에서 벗어나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도록 시장과 고객 조사 등 능동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GRC센터 3년내 150명으로, 협업통해 전문보고서 발간
GRC센터는 3년내에 전문인력을 2배로 키워 150명의 전문가가 함께하고, 각계각층에서 센터를 찾게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또 외부 경영 자문하는 회사 등과 협업을 통해 센터 알리기에 주력한다는 방침입니다. 실제 빠른 시일내에 리더스인덱스에서 내는 정량적 수치를 한 번 더 분석해 보고서를 낼 예정입니다.
예를들어 500대 기업들의 규제나 행정 제재를 받은 건수나 금액, 소송 진행 중인 건수나 금액, 어느 부처에서 얼마나 받았는지, 어느 기업이 과징금을 얼마나 받았는지 등을 리더스인덱스에서 일차적으로 분석합니다. 그러면 GRC센터는 어떤 법이 가장 큰 규제대상이 됐는데 이런 부분이 불합리한 부분이 있어 소송으로 이어진 부분이 크다는 등의 내용을 더하는 식입니다.
마지막으로 홍정석 센터장은 "GRC센터는 일을 할 때 고객들이 단순하게 요구하는 일차 니즈만 만족시키는 게 아니라 그 안에서 새로운 니즈를 발견해 그들이 생각지 못한 창의적 방법을 모색해 다른 방식으로 문제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하늬·김수민 기자 hani487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