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부진 '코나' 하이브리드·전기로 극복한다
1월 620대, 2월 3127대 판매
소형 SUV 차종 많고, 가격 비싸 인기 저조
전기차 등 친환경차 효과 기대
2023-03-07 14:16:51 2023-03-07 15:59:06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현대차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야심작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코나의 친환경 모델인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모델 출시로 초반 부진했던 판매를 씻어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특히 코나는 수출 효자로 불리는 만큼 친환경 모델이 수출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입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코나 풀체인지 모델은 지난 1월 620대, 2월 3127대가 판매됐습니다. 5년만에 완전변경된 모델이지만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신차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현대차,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 (사진=현대차)
 
코나는 이른바 '정의선 차'로도 불립니다. 출시 전부터 정의선 회장이 설계 과정부터 주행까지 전 과정을 직접 챙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출시 당시에도 정 회장이 직접 소개할 정도였습니다. 정 회장의 남다른 애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근 코나의 인기는 저조합니다. 이유는 소형 SUV 시장이 경쟁 차종이 많은데다가, 높은 가격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코나의 경쟁 모델인 기아의 소형 SUV 셀토스는 1월 3366대, 2월 5552대가 판매되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실제 코나와 셀토스의 가격을 비교해보면 보통 2000만원 중반~3000만원 초반까지 구성됩니다. 풀옵션을 넣으면 4000만원에 가까워집니다. 반면 셀토스의 풀옵션은 3200만원입니다. 
 
현대차,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 (사진=현대차)
 
다만 이번에 출시된 친환경 모델이 코나의 자존심을 회복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고유가 부담으로 국내 시장에서의 친환경차 판매량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대차는 이날 신형 코나 전기차를 온라인을 통해 최초로 공개했습니다. 코나 일렉트릭은 64.8kWh 배터리와 150kW 모터를 장착해 국내 인증 기준으로 410km 이상의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달성이 예상됩니다. 국내는 4월 출시 예정이며 유럽은 3분기, 미국은 4분기 출시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해 국내 시장의 친환경차 판매량은 하이브리드가 18만6134대, 전기차는 12만2103대가 판매되면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각각 24.5%, 66%가 늘었습니다. 업계에서는 코나 하이브리드 모델을 기다리는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출에서도 기대해볼 만합니다. 지난해 국내 완성차 가운데 가장 많이 수출한 승용차는 코나입니다. 코나는 지난해 19만5603대가 수출돼 1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2019년부터 4년 연속 수출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누적 수출대수는 113만대에 이릅니다.
 
조만간 수출도 본격 시작할 예정입니다. 특히 지난해 친환경차가 자동차 수출을 견인한 만큼 코나의 친환경 모델이 더욱 빛을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을 통해 쌓아온 EV 리더십을 이어받아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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