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서비스 엔지니어가 에어컨 실외기를 점검하는 모습. 사진=LG전자
[뉴스토마토 이재영 기자]지속된 금리 인상으로 중소기업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이 도움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14일 업계 관계자는 “금리 인상에 자금 조달 비용도 올랐지만 경기 침체로 인한 실적 부진으로 대출 신용도가 약화될 염려가 크다”라고 토로했습니다. 정부는 이들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대기업이 협력사를 돕는 상생 협력도 당부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LG전자는 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해 펀드 운용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LG전자는 올해 기업대출 일반금리에 특별 금리를 적용한 ‘상생협력펀드’를 운용한다고 이날 밝혔습니다. 물가 및 기준금리가 급등한 가운데 협력사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LG전자 상생협력펀드를 이용하는 협력사는 특별 감면금리를 추가로 적용 받아 시중 대비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습니다. 올해 LG전자는 특별 감면금리 지원을 위해 시중 4대 은행을 대상으로 입찰을 실시했습니다. 금리 감면폭이 가장 높은 은행과 상생협력펀드를 조성함으로써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금리 감면폭을 넓혔습니다.
LG전자는 지난 2010년부터 시중은행과 예탁·출연금으로 조성한 2000억원 규모 상생협력펀드를 운영하며 경영 자금이 필요한 협력사에 저금리로 대출을 지원해왔습니다. 재작년부터는 3차 협력사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했습니다.
LG전자 협력사 성진일렉트론은 상생협력펀드 특별 감면금리를 적용 받아 일반 금리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대출자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이 회사 이동준 대표는 “특별 감면금리로 설비투자 비용 부담이 낮아져 경영안정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LG전자는 협력사에 대한 무이자 직접 자금 지원도 지속하고 있습니다. 신규 및 자동화 설비투자를 필요로 하는 협력사에 매년 400억 원 규모 자금을 제공해 왔습니다. 또 수출입은행과 함께 ‘해외동반진출 파트너십’ 프로그램도 운영합니다. 지난해의 경우 16개 협력사에 해외 동반진출 자금 약 1100억원을 우대금리로 지원했습니다. 지원 금액은 전년 대비 30% 증가했습니다.
LG전자는 협력사가 대금 결제일에 조기 현금화로 자금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상생결제시스템도 적극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만 1차 협력사 150여 곳이 상생결제를 이용했습니다. LG전자가 1차 협력사에 지급한 대금이 2차 이하 협력사로 전달되는 비율인 상생결제 낙수율은 국내 대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12.7%입니다. 지난해 LG전자 상생결제시스템을 통해 대금결제를 지원받은 2·3차 협력사는 1100여 곳에 이릅니다.
LG전자는 2차 이하 협력사도 직접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상생결제를 도입한 1차 협력사에는 정기평가 시 가점 부여, 상생협력펀드 신규 대출·한도 확대 등의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상생결제 우수기업’에 2021년 10곳, 지난해에는 15곳의 1차 협력사가 포함됐습니다.
한편 LG전자는 협력사와의 상생을 위해 △경쟁력 강화 △차세대 기술 개발 △자금 지원 △교육 지원 △인프라 개선 등 5대 상생과제를 기반으로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왕철민 LG전자 글로벌오퍼레이션센터장 전무는 “협력사 경쟁력 제고를 위해 금융지원 확대는 물론, 1차 이하 협력사까지 상생의 온기가 전달될 수 있도록 다양한 협력방안 모색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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