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오는 30일 개최될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 중국 전기차 전문 브랜드 BYD가 불참합니다. 이번 모빌리티쇼가 전기차 대전이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지난해 전기차를 가장 많이 판매한 BYD의 참석 여부가 화두였습니다. 하지만 국내 진출에는 아직 소극적인 모습입니다.
서울모빌리티쇼 조직위원회는 16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전시회의 주요 추진 상황을 공개했습니다. 완성차업계 부분에서는 현대차·기아와 르노코리아, 쌍용차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12개 완성차 브랜드, 친환경차 8개사, 이륜차 3개사 등 총 23개사가 참여합니다.
이번 모빌리티쇼의 키워드는 전기차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올해에는 전기차 선두주자인 테슬라가 4년만에 참여 의사를 밝혔습니다. 또한 전기차 판매 비중을 15%까지 끌어올린 벤츠는 EQS SUV와 EQE 등 신규 전동화 모델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KG모빌리티로 이름을 바꿀 쌍용차는 전기 SUV 토레스 EVX를 세계 최초로 공개할 계획이고, 기아의 전기 SUV EV9 실제 차량이 전시됩니다.
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 로고(사진=뉴시스)
하지만 지난해 전세계에서 전기차를 가장 많이 판매한 BYD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BYD는 배터리 회사를 모체로 한 전기차 업체로 중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이기도하고, 지난해 전세계 판매량이 186대로 테슬라(137만대)의 판매량을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당초 업계에서는 BYD가 올해 상반기 국내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서울모빌리티쇼를 데뷔 무대로 삼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BYD는 이미 국내에서 실(Seal), 돌핀(Dolphin), 아토(Atto)를 비롯해 6개 모델의 상표를 국내에 출원했습니다. 지난해 7월에는 서울 용산구에 사무실을 내고 직원들을 채용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BYD는 BYD코리아 이름으로 서울모빌리티쇼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계에서는 국내 전기차 출시를 준비 중인 만큼 좋은 홍보 기회가 될 수 있지만 아직 때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다른 수입 완성차 브랜드가 참여가 저조하다는 점이 아쉽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윤영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앞으로 시장 흐름의 변화에 따라서 참가업체의 변화도 자연스럽게 생길 것 같다"며 "향후에 업계가 확대되고 변화하면서 다른 모습을 보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2023서울모빌리티쇼 기자간담회 Q&A 세션. 좌측부터 고문수 서울모빌리티쇼조직위원회 부위원장, 정윤영 서울모빌리티쇼조직위원회 부위원장, 강남훈 서울모빌리티쇼조직위원회 위원장, 서장석 서울모빌리티쇼조직위원회 사무총장, 최기성 서울모빌리티쇼조직위원회 사무국장. (사진=서울모빌리티 사무국)
한편, 국내 최대 규모 모빌리티 산업전시회인 '2023 서울모빌리티쇼'는 오는 30일 언론 공개를 시작으로 31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립니다. 서울모빌리티쇼는 세계자동차산업연합회(OICA)가 공인한 국내 유일의 국제전시회로 격년마다 개최됩니다.
총 전시 규모는 5만3541제곱미터로, 지난 2021년 행사(2만6310제곱미터)보다 약 2배 이상 확대됐습니다. 전 세계 10개국 160여 개 기업과 기관이 참가해 다양한 모빌리티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는 2021년 대비 약 60% 증가한 수치입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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