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부동산 정보 전달 전문 채널인 토마토집통과의 협약으로 보다 협회가 확보한 신뢰도 높은 정보를 전달하는 것은 물론, 우리 부동산 시장의 선진화에 기여할 수 있게 돼 기쁘다."
이종혁 한국공인중개사협회장은 22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소재 이토마토빌딩에서 열린 토마토집통과의 업무협약(MOU)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날 MOU는 양 기관이 부동산 시장 거래의 투명화를 추진하고 다양한 지원 방안을 상호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KT Genie TV, SKbtv, LGU, D’LiVE, LG헬로비전, SkyHCN을 통해 시청 가능한 토마토집통은 방송 외에도 부동산 플랫폼 '집통'의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협약으로 앞으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한방'의 매물은 집통에서도 확인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양 기관은 허위 매물 없는 투명한 부동산 거래를 목표로 협력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종혁 협회장은 "우수한 부동산 방송 역량을 갖춘 토마토집통과 협약을 맺게 돼 기쁘다"라며 "협회가 확보한 부동산 관련 매물 및 각종 정보와 토마토집통의 부동산 전문 방송 노하우를 접목해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구축하고, 미래 부동산 시장의 선진화에도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그는 최근 주택 시장의 주요 현안인 '빌라왕' 사기 사건으로 불거진 전세사기 등 거래교란 사태에 대해 안타깝다는 입장입니다. 이 협회장은 "정부에서 집계한 부동산 전세사기 검거자들은 총 1941명인데 공인중개사가 개입된 사례는 19.2%로 파악됐다"며 "이는 바꿔 말하면 나머지 80% 정도는 중개사가 개입되지 않았다는 의미다. 실질적으로 전세사기 사례 상당수가 부동산 컨설턴트 업자나 분양대행 업자 등으로부터 일어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정부 차원의 보안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협회 역시 회원들에게 중개사가 개입된 사건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전세사기 예방 차원에서 임대차 계약서를 작성할 때 체크 리스트를 꼼꼼히 점검할 것을 요구했다"며 "또 나이스신용정보를 통한 임대인 동의를 토대로 임대인의 세금 및 금융 거래 체납 현황 등을 임차인에게 제공하는 등 감시 역할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협회장은 "소비자들이 안심할 수 있는 매물을 제공할 수 있도록 허위매물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전자계약을 활성화하는 등 협회 내 시스템도 체계화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최근 업계 화두로 떠오른 공인중개사협회의 법정단체화 목적은 궁극적으로 소비자의 권익 증진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협회장은 "매매 거래의 경우 전체 40% 정도는 공인중개사를 통하지 않고 거래가 이뤄진다"면서 "탈세, 편법 증여 등을 목적으로 한 이 같은 음지 거래는 곧 소비자들의 피해로 고스란히 직결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부동산 시장을 가장 가까이에서 이해하고 있는 공인중개사들은 이 같은 부동산 이상 거래에 대한 감지 능력이 누구보다도 뛰어나다"라며 "때문에 불법 거래자들이 활동할 수 없도록, 협회에 일정 부분의 권한 및 법적 체계가 부여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습니다.
전우리 토마토집통 대표(왼쪽)와 이종혁 한국공인중개사협회장이 22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소재 이토마토빌딩에서 열린 업무협약(MOU)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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