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29일(현지시간) 당시 조태용 주미대사가 워싱턴DC 한국문화원에서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의 사의를 수용하고, 신임 안보실장에 조태용 주미대사를 내정했습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김 실장의 사의를 오늘 고심 끝에 수용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조태용 신임 안보실장 내정자는 대미·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관 출신으로, 국민의힘 비례대표로 21대 국회의원을 지내다가 윤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하자 주미대사로 임명됐습니다. 김 수석은 "주미대사 후임은 신속히 정해 미국 백악관에 아그레망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다음 달 2일 조 실장이 주미대사로서 미국으로 출국 예정이었는데 일정이 취소되는지 묻는 질문에 "일정은 제가 한번 검토해봐야겠지만 어느 정도 인수인계 작업을 거친 후에 잠시 워싱턴에 가서 주미대사로서 또 마무리할 수 있는 일은 마무리할 절차를 밟지 않겠느냐"고 답했습니다. 향후 방미 등 외교 일정 준비와 관련해선 "신임 안보실장이 바로 인수인계 작업을 거칠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전날까지 김 실장 교체에 대해 부인했는데 이날 바로 후임 인선까지 발표된 것에 대해선 "당초에 검토한 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김 실장이 외교, 국정운영에 부담 안 되길 바라는 뜻을 여러 차례 피력했다"며 "윤 대통령이 만류했었는데 본인이 거듭 바람 피력해서 고심 끝에 수용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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