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추진대책의 후속 논의를 위해 오늘 아침 서울 르네상스 호텔에서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포럼'이 열렸습니다.
산업계 학계 정부기관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는데요.
정부의 대책이 법적 강제성을 띠기보다 자율적인 합의점 마련에 있다는 관점에서 논의가 진행됐습니다.
행사를 주최한 대중소기업협력재단 이사장인 정준양 포스코(005490) 회장은 동반성장 대책이 "대기업의 자율성을 침해하지 않으면서 중소기업을 성장, 발전시키는 동반성장이 해답이라는 정부의 시각을 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동선 중소기업청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들 간에 상호신뢰가 담보돼야 한다"고 지적했는데요.
"꾸준하게 제도와 기업 문화가 변화해야 산업 생태계가 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더해 김영환 국회지경위원장은 "40년동안 해결되지 않은 관행 문제에 대해 정치적 목숨을 걸고 해결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는데요.
최근 한국가스공사가 대기업 13개에 독점 계약한 1조2천억원 규모의 공사 건에 대해 불법 하도급 문제가 아직까지 관행처럼 이어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주제발표에 나선 이장우 경북대학교 교수(중소기업학회장)는 이번 대책을 위해서는 "동반성장 선도 대기업에게는 사회적 명예를 주는 한편, 역량을 갖춘 파트너로서의 중소기업, '스몰 자이언츠'에 대한 지원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신기륭 중소기업청 기업협력과장은 앞으로 마련될 동반성장지수가 지식경제부 추측으로 '호민인덱스'와 통합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앞으로는 "정부의 대책을 민간 차원인 동반성장위원회를 주축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포럼이 대기업 위주라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이윤보 건국대학교 교수는 "이번 대책은 대기업 입장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그동안 전경련 차원에서 만든 중소기업 협력센터에서도 중소기업을 위해서 한 일은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으로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대책이 '자율'이라는 측면에서 얼마나 이뤄질 수 있을지, 업계의 뚜렷한 실천 방향이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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