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한화(000880)그룹의
대우조선해양(042660) 인수합병(M&A)이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습니다. 대우조선의 신규 사명은 한화오션으로 바뀔 전망이며, 차기 사장은 권혁웅 한화 지원부문 부회장이 선임될 관측입니다.
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이날 오전 임시 이사회를 개최한 뒤 새로운 사내 이사 후보 3명 선임 건을 상정했다고 공시했습니다. 또 기타비상무이사 1명과 사외사 5명 등 총 9명의 이사와 감사위원 선임 건도 오는 23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의결될 예정입니다. 이어 새로운 사명으로 한화오션을 포함한 정관 변경안건이 임시 주주총회 안건으로 함께 올랐습니다.
신임 사장 후보로 유력한 권 부회장은 한화 그룹 내에서 에너지 전문가로 평가받습니다. 또 대우조선이 액화수소와 이산화탄소 운반선 등 친환경 선박과 신규 선종 영역으로 사업확장 적임자로 꼽히고 있습니다. 권 부회장은 한양대 화학공학과와 카이스트 화학공학 석·박사를 마쳤으며, 과거 1985년 한화에너지(옛 경인에너지) 연구원으로 입사했습니다. 이후 한화에너지와 한화토탈 대표직을 거치고 지난 2020년 지주사 한화의 지원부문 총괄 사장에 임명됐습니다.
권혁웅 부회장 모습. (사진=한화)
또 다른 사내이사는 김종서 전 한화토탈에너지스 대표이사와 정인섭 전 한화에너지 대표이사입니다. 1967생인 김 전 대표는 서강대학교 화학공학을 나와 한화토탈에너지스 대표를 거쳐, 현재 한화큐셀재팬 대표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임원을 역임하고 있습니다.
정 전 한화에너지 대표는 1967년생으로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임원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앞서 업계에선 우영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무가 재무담당 최고책임자(CFO)로 꼽힐 것이란 전망이 있었으나, 사내, 사외 이사 선임 건에 이름이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사외이사 후보 5명은 △이신형 대한조선학회 학회장(서울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 교수) △현낙희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조지 P. 부시(George Prescott Bush) Michael Best & Friedrich LLP 파트너 △김재익 전 KDB인프라자산운용 대표이사 △김봉환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교수 등이 각각 꼽혔습니다.
이번 이사회에서 올린 안건들이 2주 후에 열릴 23일 임시 주총에서 가결될 경우 대우조선은 새로운 사명과 경영진으로 탈바꿈합니다. 한화오션 체제로 전환된 뒤 경영 정상화 작업이 본격 시작할 전망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의 사명이 한화오션으로 변경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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