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SK이노베이션이 1조원대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합니다. 자회사인 SK온 배터리 사업의 대규모 자금조달을 성공적으로 진행해온 데 이어 미래 신성장사업 투자재원 확보 및 연구개발(R&D) 역량 강화, 안정적 재무구조 구축에 선제적으로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지난 2021년 7월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스토리데이에서 중장기 핵심사업 비전 및 친환경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SK이노베이션은 23일 이사회에서 1조1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추진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예정 발행가액은 1주당 14만3800원이며, 신주 819만주(증자비율 8.7%)가 발행됩니다. 최종 발행가액은 오는 9월 확정될 예정입니다.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사장은 "회사의 카본 투 그린 혁신 과정에서 배터리 사업 등 그린 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그린 사업 전환 가속화를 위한 차세대 소형 모듈 원자로, 수소·암모니아 등 신사업 개발 그리고 관련 R&D 역량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건실한 재무구조를 확보하고자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2021년 발표한 '카본 투 그린' 전략에서 30%(2020년) 수준이던 그린 자산비중을 2025년에는 70%까지 높이고, 회사의 사업 구조를 그린 중심으로 바꾸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김 부회장은 주주가치 보호 방안에 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김 부회장은 "배터리 사업 관련 미국 현지 생산에 대한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효과, 생산성 개선 등으로 회사의 기업가치에 대한 시장의 재평가가 기대되고 있다"며 "이에 주주 여러분들께 신주인수권을 보장해 드리고자 주주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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