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왼쪽) 민주당 대표가 27일 관악구 신사시장 인근 빌라에서 폭우대비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7일 이낙연 전 대표와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취재진 물음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관악구 신사시장에서 열린 여름철 폭우·폭염·폭등 대책 마련을 위한 상인 간담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표와 통화했다고 들었는데 어떤 말을 했는지, 이 전 대표가 낙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에게 아무 답변을 남기지 않고 대기 중이던 차량에 탑승했습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약 1년간의 미국 유학 생활을 마치고 지난 24일 귀국했습니다. 두 사람은 이후 서로 안부를 묻는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대표는 25일 이 전 대표 귀국에 대해 "백지장도 맞들어야 할 어려운 시국이어서 모두가 힘을 함께 합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날 상인 간담회에 참석한 소감에 대해 "전체적으로 경기 불황이 심각하고 국내 경기도 매우 나빠서 민생 경제 상황이 정말 안 좋다. 그런 상황에서 또 장마가 시작되고 지난해 피해로 인한 트라우마가 있어서 주민 불안이 상당히 높은 상태"라며 "다행히 관악구나 서울시에서 나름의 대책을 수립하고 있는데 올해 피해가 확대되지 않기를 바라고 우리도 함께 노력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말로 걱정되는 것은 구조적인 민생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이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이야말로 정부가 대대적 투자를 통해 일자리도 만들고 경기 침체도 막고 미래 산업기반도 구축해야 할 시기"라며 "'부자감세'로 인한 재정 핑계를 대면서 경제에 대해 거의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고, 방치하다시피 하는 것은 정말 문제"라고 비판했습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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