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투자자들의 눈이 다음주 FOMC와 중간선거를 넘어 다음달 블랙프라이데이로 옮겨간 모습이다.
통상적으로 블랙프라이데이에는 전기가전 제품이 많이 팔리는데 올해 역시 다수의 가전업체들이 이를 재고소진의 기회로 삼고 있어 최근 부진한 IT주에 새로운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일 뉴욕타임스(NTT) 보도에 따르면 올해는 미국의 많은 소매업체들이 예년보다 한 달 일찍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 들어가는 등 침체된 수요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블랙프라이데이는 11월 마지막 토요일인 미국의 추수감사절 다음날로 전통적으로 소매업체들의 파격세일이 이어지며 연말 쇼핑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전문가들은 블랙프라이데이를 IT주 반등의 전환점으로 삼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올해는 아이패드 수요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이와 관련한 수혜주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김운호 한화증권 연구원은 "블랙프라이데이를 기점으로 IT주 반등의 모멘텀을 찾을 수 있다"며 "업체별로 수익성 차이는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재고물량을 털어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혁진 신영증권 연구원도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까지
삼성전자(005930)나
LG전자(066570) 등 TV세트 업체들이 가격을 낮추는 등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어 수요를 어느 정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디스플레이 수요는 블랙프라이데이가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로 진단했다.
윤 연구원은 "연말까지 재고해소가 되면서 내년 초 중국 춘절까지 감안하면 산업 전반적으로 패널 수요가 발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업황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LG디스플레이(034220)와 아이패드 패널을 제공하는
실리콘웍스(108320) 등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블랙프라이데이와 같은 단기적인 이벤트로 모멘텀을 찾기에는 역부족이란 지적도 있다.
서원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수요가 침체된 상황이기 때문에 마케팅 비용이 감소하고 단순히 재고만 소진된다고 해서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오히려 단가를 낮춰 재고물량이 소진되면 이익률이 떨어질 수 있어 부정적일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서 연구원은 "블랙프라이데이 이후 연말과 내년 춘절까지 지켜봐야 업황이 안정되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
삼성전자(005930)의 경우 스마트폰의 선전하고 있기 때문에 75만원선을 바닥으로 생각하고 매수가 가능한 시점이라고 판단된다"며 "아이패드가 잘 팔리면 갤럭시탭 수요도 늘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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