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혜진기자] 방송통신위원회는 29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고화질 3DTV 실험방송 개시 행사를 열고 세계 최초로 고화질 3DTV 실험방송이 시작됐음을 알렸다.
오늘부터 1년여간 실시되는 실험방송은 역호환이 가능해 기존 DTV에서도 HD급 2D 방송으로 시청 가능하다는 데 의미가 있다.
현재까지 세계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3D 방송은 표준화질인 SD급이며, 기존 DTV에서 볼 경우 한 화면이 분할되어 나온다는 단점이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5월 월드컵 때 지상파를 통해 표준화질로 역호환이 되지 않는 3D 방송을 세계 최초로 실시한데 이어, 이번에 다시 세계 최초로 역호환 가능한 고화질 3DTV 실험방송을 시작한 것이다.
지상파와 위성, 케이블 방송사가 참여하는 이번 고화질 3DTV 실험방송은 지상파는 KBS, MBC, SBS, EBS 4개사가 공동으로 66번 채널을 이용하며,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는 301-1번 채널로, 케이블은 CJ헬로비전과 HCN이 각각 73번과 98번으로 실험방송을 송출한다.
이번 고화질 3DTV 실험방송은 3DTV와 전용 셋톱박스가 같이 설치된 100곳의 지정장소에서만 시청이 가능하다.
셋톱박스는 일반가구 34대, 공공기관 25대, 방송사 31대, 연구소 10대가 분배됐다.
일반가구는 3DTV방송진흥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을 받아 수신환경이 양호하고 실험방송에 적합한 가구를 선별했으며, 기존 3DTV 또는 DTV를 보유한 가정에서는 HD급 2D 방송으로 시청할 수 있다.
또 G20 정상회의 기간 동안에 주행사장인 코엑스와 시청광장에 3DTV 방송 시연관을 설치해 각국 정상들과 일반인들에게 고화질 3DTV 실험방송을 체험하게 하고, 우리나라 고화질 3DTV 실험방송을 국내외적으로 널리 홍보할 계획이다.
형태근 방통위 상임위원은 개시 행사에서 “이번 실험방송을 계기로 우리나라 3D 방송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3D 방송 선진국'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이를 위해 3D 방송 산업의 선순환 발전 방안 모색, 3D 방송기술의 고도화, 3D 시청 안전성 연구 등 3D 방송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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